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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541m ‘하늘 위 다리’···스카이브릿지서 방방 뛰었더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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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은 높이에 비례한다. 만고불변의 진리다. 계곡에 놓인 야트막한 구름다리를 건너면서도 그만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 것이다. 100층을 훌쩍 넘기는 초고층 건물 꼭대기를 활보한다는 건 그럼 어떤 기분일까.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브릿지가 24일 정식 오픈했다. 일명 '사우론의 눈'으로 불리던 롯데월드타워의 맨꼭대기. 두 개로 갈라진 최상단 구조물 사이에 11m 길이의 다리가 생긴 것이다. 거리는 짧지만, 지상으로부터의 높이가 541m에 이른다. 타워 브릿지로는 세계 최고 높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토론토 CN 타워의 에지워크(364m), 마카오타워의 스카이워크(233m)보다 월등히 높다. 지난 21일 스카이브릿지를 미리 체험하고 왔다.

새빨간 점프슈트와 헬멧, 등반용 하네스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하늘 위 다리를 걷는다. 두려움에 발이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지지만, 탁 트인 도심 풍경에 이내 가슴이 뻥 뚫린다. 기분 탓인지, 강바람 때문인지 서늘한 기운이 온몸에 퍼진다. 하늘 보고 걷기, 눈 감고 뒤로 걷기, 팔 벌려 뛰기, 난간에 걸터앉아 인증 사진 찍기 등등…, 다리 위에서 노는 방법은 간단하고도 아찔하다. 공포와 환희가 교차하는 체험 순간을 영상에 담았다.
기획 백종현 baek.jonghyun@joongang.co.kr, 영상 장진영 롯데월드, 편집 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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