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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이번주 공연도 연기…송파구 상대 가처분 기각

중앙일보

입력

‘사랑의 콜센타’에 출연 중인 ‘미스터트롯’ 톱 7. [사진 TV조선]

‘사랑의 콜센타’에 출연 중인 ‘미스터트롯’ 톱 7. [사진 TV조선]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또다시 연기됐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감사콘서트 제작사인 쇼플레이가 송파구를 상대로 낸 집합금지 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이번 주 예정된 공연도 할 수 없게 된 것. 쇼플레이는 28일 “콘서트와 관련해 최소한의 지침도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을 조금이라도 알리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27일 기각됐다”며 “2주차 공연(7월 31일~8월 2일)을 잠정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송파구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에 반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했으나 기각돼 #취소 대신 “3주차 공연 여부 추후 공지” #송파구 “코로나19 상황 따라 유연 대처”

쇼플레이는 지난 24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3주간 총 15회에 걸쳐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21일 관할 구청인 송파구가 5000명 이상 대규모 공연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자 송파구를 상대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주차 공연을 잠정 연기한 제작사 측은 “공연 3일 전 집합금지명령을 내린 것은 부당하다”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는 누가 책임지냐”며 반발했다. 당초 4월 예정이었던 공연은 5월 말에서 6월 말, 다시 7월로 네 차례 연기됐다.

송파구청의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따라 문이 잠긴 체조경기장. [뉴스1]

송파구청의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따라 문이 잠긴 체조경기장. [뉴스1]

하지만 양측 다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쇼플레이는 공연을 취소하는 대신 “3주차 공연(8월 7~9일) 일정에 대해서는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계속되는 연기와 취소로 공연 제작사와 많은 업체가 현재 부도 위기에 몰려있다”며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명확한 지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송파구청 측은 “당시 코로나 19 ‘심각’ 단계인 상황에서 전국에서 몰려드는 콘서트를 진행하기에는 위험하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코로나 진행 상황을 보고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내에서 뮤지컬 등 다른 공연이 진행되는 것에 대해서는 “콘서트나 스탠딩 공연장은 고위험시설로 분류돼 있고, 뮤지컬이나 연극 공연장은 중위험시설로 분류돼 있어 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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