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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척추관협착증, 적극적인 치료로 활기찬 삶 누려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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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바른 척추, 바른 치료 황의승 서울바른병원 척추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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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74세 남자입니다. 예전에도 걸을 때 다리 저림이 간혹 있었는데 최근에는 조금만 걸어도 엉덩이가 뻐근하고 양쪽 다리가 저리면서 힘이 빠져 걷기가 점점 힘들어요. 앉아서 쉬면 괜찮아지는데 점점 힘듭니다. 버스 한 정거장을 가려면 세 번 정도 쉬어 가야 해요. 주변에서 척추관협착증 같다고 하는데 척추관협착증이 어떤 병이고 치료법은 어떻게 되나요?

A.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내 운동을 하기에는 불안해 공원 산책이나 등산을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걸어도 다리에 힘이 빠지고, 양쪽 엉덩이와 다리에 저림 및 통증이 발생해 쉬었다가 가시는 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을 ‘신경성 간헐적 파행증’이라고 하며 척추관협착증에서 보이는 가장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파행증 외에도 협착증이 진행하면서 하지 근력 약화, 배뇨 곤란 등의 증상도 발생할 수 있으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구부리는 자세를 취하면서 허리 부위에 만성적인 근육의 통증 및 강직도 초래될 수 있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골 조직과 연부 조직에 신경이 지나갈 공간이 줄어들어 발생하게 됩니다. 척추의 퇴행성 변화는 추간판의 변화로 주로 시작해, 나이가 들면서 추간판 주변의 혈류가 변하고 수분이 줄어 탄력이 감소해 추간판의 저항력이 감소하면서 추간판 높이가 낮아지고 팽윤이 생깁니다. 이러한 변화는 후관절에 비정상적인 힘을 가해 황색인대도 두꺼워져 결과적으로 신경 공간이 좁아지면서 신경의 압박이 발생하게 됩니다.

척추관협착증의 치료는 증상의 경중에 따라 결정하게 됩니다. 보행장애가 심하지 않은 신경성 파행증 및 경증의 동반 증상이 있다면 생활습관 개선, 운동·약물·물리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5분 이상 서 있거나 걷지 못하는 심한 보행장애를 동반한 경우, 참기 힘든 허리 통증, 하지 마비, 배뇨장애가 동반된 경우에는 조기에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시행해 정확한 진단을 하고 시술(신경성형술), 선택적 신경 차단술, 수술적 치료(신경감압술) 등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양방향 내시경 수술 기술이 발달해 기존의 수술법보다 출혈, 감염, 조직 손상 등 합병증이 많이 줄고 수술 후 회복이 빨라 고령에서도 수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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