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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하다 멈추면 된다…'차박'하기 좋은 수도권 계곡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포천 백운 계곡 [경기관광공사]

경기도 포천 백운 계곡 [경기관광공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름 휴가조차 부담스러운 요즘이다. 차에서 먹고 자며 캠핑을 즐기는 ‘차박’ 여행이 뜨는 이유다.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을 한적하고 깨끗한 계곡에서 차박을 즐기며 풀어보면 어떨까.

때마침 경기도가 도내 계곡과 하천의 불법 시설물을 철거하고 ‘청정계곡’으로 복원했다. 경기관광공사가 차박하기 좋은 경기도 계곡 3곳을 추천했다.

차박 명소 포천 '백운계곡' 

백운계곡은 포천에서도 청정한 물이 흘러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10㎞ 길이 계곡은 기암괴석으로 가득하다. 그 사이를 굽이굽이 흐르는 계곡물은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고 수량이 풍부하다. 작은 연못과 폭포도 일품이다.

계곡 주변 도로를 달리다 보면 차박하기 좋은 장소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특히 계곡 입구에 있는 백운교와 흥룡사 주변에 차를 세워두기 좋은 한적한 곳이 많다. 백운 계곡 주차장도 쾌적하고 넓다.

꼭 차박을 하지 않아도 좋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계곡을 걷다가, 발이라도 담그거나 물놀이를 즐겨보자. 백운계곡 입구에서 광덕고개로 이어지는 도로는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드라이브하기 좋다. 광덕고개에는 쉼터, 카페, 작은 공원도 있다. 잠시 차를 세우고 산길을 걸어보는 것도 백운 계곡을 즐기는 방법이다.

산천어 뛰노는 가평 ‘어비 계곡’

양평군 옥천면에서 시작돼 3㎞ 구간이다. 어비(漁飛)는 예로부터 홍수 때 물고기가 산을 뛰어넘었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어비산은 북한강과 남한강 사이에 있다. 장마철 폭우가 쏟아지면 일대가 잠겨 계곡 속에 갇혀 있던 물고기들이 어비산을 넘어 본류인 한강으로 돌아갔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어비 계곡과 유명산 계곡이 만나는 곳의 합소오토캠핑장 등 계곡을 따라 차박할 수 있는 캠핑장과 산장이 들어서 있다. 대부분 구간에 계곡으로 내려갈 수 없도록 울타리가 쳐져 있다. 다만 계곡을 거슬러 오르면 계곡 중간쯤 다리 주변은 계곡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열려 있다. 다리 근처에 차를 세우고 경치를 즐기며 쉬었다 가기 좋다. 계곡 입구의 문화마을에서는 계곡에서 내려온 물이 흘러 아이들과 물놀이하기 좋다.

장흥관광지 품은 양주 ‘석현천 계곡’

서울에서 가까운 석현천은 양주시 장흥면을 흐르는 하천이다. 상류 계곡 일대는 ‘장흥관광지’다. 장흥관광지는 개명산(565m)을 정점으로 황새봉·앵무봉과 일영봉 사이로 흐르는 석현천 계곡 중심의 구릉지에 있다.

석현천 상류에 ‘미술관 옆 캠핑장’이 있다. 자연 속에서 캠핑하는 느낌이 물씬하다. 석현천 지류가 캠핑장 옆을 흐르고, 지류를 따라 걷기 좋은 산책로가 있다. 캠핑장 옆 장욱진미술관 주변으로는 너른 잔디밭이 펼쳐진다. 미술관 근처에는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손과 발을 계곡에 담그며 쉬기 좋은 곳이 있다.

석현천 상류 계곡을 따라 자리한 식당과 예쁜 카페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조각공원, 가나아트파크, 송암스페이스센터 송암천문대, 권율 장군 묘, 장흥자생수목원 등 볼거리가 많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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