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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했던 전반기 보낸 KLPGA 투어, 주목했던 이슈 톱5

중앙일보

입력

13일 부산 기장 스톤게이트 CC에서 열린 KLPGA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 우승한 박현경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부산 기장 스톤게이트 CC에서 열린 KLPGA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 우승한 박현경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속에 전 세계에서 처음 골프 투어를 재개했던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2주 휴식기를 보내면서 후반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5월 KLPGA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8개 대회를 치렀던 KLPGA 투어는 전반기에 다양한 화젯거리를 낳았다. 30일 개막하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를 통해 재개되는 KLPGA 투어의 전반기를 돌아봤다.

지난 5월 열린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박현경. [뉴스1]

지난 5월 열린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박현경. [뉴스1]

박현경이 빛났다
전반기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박현경(20)이었다. 재개 후 첫 대회였던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그는 전반기 마지막 대회였던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도 정상에 오르면서 올 시즌 유일하게 다승자(2승)가 됐다. 2000년생 트로이카 조아연, 임희정 등에 밀린 프로 첫 시즌을 보냈던 그는 '2년차 징크스'를 무색하게 하는 프로 두 번째 시즌을 보내면서 국내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주자로 떠올랐다. 세계 랭킹도 94위에서 30위로 수직 상승했다.

지난달 7일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는 김효주. [사진 KLPGA]

지난달 7일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는 김효주. [사진 KLPGA]

5일 강원 평창에 위치한 버치힐GC에서 열린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최종라운드 1번 홀에서 최혜진이 그린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KLPGA]

5일 강원 평창에 위치한 버치힐GC에서 열린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최종라운드 1번 홀에서 최혜진이 그린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KLPGA]

LPGA파 선전, 우승 없던 최혜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2월 호주여자오픈 이후 중단되면서 미국 무대에서 뛴 선수들이 대거 KLPGA 투어에서 활약했다. 그중에 가장 돋보인 선수는 김효주(25)였다. 시즌 준비기에 근육량을 늘리고, 샷 거리를 늘린 그는 좋아진 경기력으로 롯데 칸타타 여자 오픈 우승, 한국여자오픈 준우승 등의 성적을 냈다. 세계 랭킹도 4년5개월 만에 톱10(10위)에 진입했다. 또 유소연(30)은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해 중국(2009년), 미국(2011년), 캐나다(2014년), 일본(2018년)에 이어 5번째 내셔널 타이틀 대회를 제패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미국, 일본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뛰고,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도 상향 평준화되면서 지난해 대상 6관왕을 달성한 최혜진(21)이 우승 없는 전반기를 보냈다. 물론 최혜진의 성적이 나빴던 건 아니다. 출전한 7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했고, 톱10은 6번 들었다. 대상 포인트도 2위, 평균타수 6위, 상금 9위 등 주요 부문 성적도 좋았다. 단지 우승이 없었을 뿐이었다. 악천후로 대회가 취소된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1위에 오르고도 성적을 인정받지 못한 게 아쉬웠다.

지난 5월 제42회 KLPGA 챔피언십에서 관계자들이 미디어룸 방역작업에 나서고 있다. [뉴스1]

지난 5월 제42회 KLPGA 챔피언십에서 관계자들이 미디어룸 방역작업에 나서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제로'
KLPGA 투어는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투어들이 모두 중단된 상황에서 처음 열린 투어였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재개 후 치른 8개 대회는 모두 갤러리 없이 치러졌고, 선수와 캐디 외에 필요한 인력을 제외하곤 코스 내부도 통제했다. 선수와 관계자의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게 하는 등 노력으로 투어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선수 확진자만 7명 나온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와 다른 모습이었다.

지난달 28일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에서 경기 도중 환하게 웃는 안소현. [사진 KLPGA]

지난달 28일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에서 경기 도중 환하게 웃는 안소현. [사진 KLPGA]

유현주가 3일 강원 평창에 위치한 버치힐GC에서 열린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1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 KLPGA]

유현주가 3일 강원 평창에 위치한 버치힐GC에서 열린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1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 KLPGA]

안소현·유현주 화제몰이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 못지 않게 화제몰이를 한 선수들도 있었다. 안소현(25)과 유현주(26)는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사진, 영상 등으로 연일 화제를 몰고, 실시간 검색어에도 자주 떠올랐다. 다만 성적에선 둘이 엇갈렸다. 안소현은 7개 대회 중에서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 21위,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33위 등의 성적을 냈다. 반면 유현주는 KLPGA 챔피언십을 제외하곤 나머지 6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다.

지난 4월 KLPGA 정기 총회 당시 강춘자(오른쪽 넷째), 이영미(오른쪽 셋째) KLPGT 공동 대표. 가운데는 김상열 KLPGA 회장. [사진 KLPGA]

지난 4월 KLPGA 정기 총회 당시 강춘자(오른쪽 넷째), 이영미(오른쪽 셋째) KLPGT 공동 대표. 가운데는 김상열 KLPGA 회장. [사진 KLPGA]

잡음 나온 KLPGT 수장 선임
흥행몰이를 하고 있지만 KLPGA의 행정과 관련해선 또한번 도마에 올랐다. 지난 5월 중순, KLPGA의 투어를 전담하는 자회사 KLPGA 대표 공모 과정에서 강춘자 전 KLPGA 수석 부회장과 이영미 부회장이 공동 대표로 선임됐다. KLPGA와 분리해 투어 발전을 꾀하고 전문 경영인 시대를 표방하며 처음 공개 모집을 했다. 그러나 결과는 내부 인사 2명이었다. 공모 과정에서도 대표 모집 공고를 낸 뒤 이사회에서 공동대표 체제로 바뀐 사실을 지원자들에게 알리지 않아 논란이 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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