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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포스트시즌 10팀→16팀 확대… 류현진과 토론토엔 호재

중앙일보

입력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 [연합뉴스]

2020시즌에 한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16개로 늘어난다.

AP통신은 24일(한국시간)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기존 10개에서 16개로 확대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포스트시즌 확장은 워싱턴 내셔널스와 뉴욕 양키스의 공식 개막전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성사됐다. 이로써 올 시즌은 30개팀 중 절반이 넘는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선다.

새 방식에서는 한 리그당 8팀이 포스트시즌에 나선다. 지구 1위 세 팀과 와일드카드 5개 팀이다. 종전까지는 와일드카드 2개 팀이 먼저 맞붙은 뒤 디비전 시리즈를 치렀지만, 올해는 8개 팀이 나란히 3전 2승제의 1라운드를 치른다. 이후 디비전 시리즈(5전 3승제),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7전 4승제)를 치른다. 월드시리즈는 그대로 7전 4승제로 열린다.

MLB가 파격적인 선택을 내린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정규시즌이 60경기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최대한 많은 팀들에게 가을 야구 기회를 부여해 흥미를 이끌어내려는 것이다. 포스트시즌 경기수 확대를 통해 수입을 늘릴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올 시즌은 더 많은 팬들이 플레이오프를 경험하는 새로운 포맷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33)이 소속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겐 기회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선 뉴욕 양키스가 우승후보로 꼽힌다. 탬파베이 레이스가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이며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확보가 쉽지 않을 듯 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가 5장으로 늘어난 덕분에 가을 야구에 도전할 가능성이 생겼다. 추신수(38)의 텍사스 레인저스 역시 비슷하다. 지구 중위권 전력으로 분류된 텍사스로선 찬스다.

토론토의 홈구장 로저스센터. 올시즌은 사용할 수 없다. [로이터=연합뉴스]

토론토의 홈구장 로저스센터. 올시즌은 사용할 수 없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토론토는 아직도 임시 홈 구장을 정하지 못했다. 캐나다 정부의 반대로 로저스센터를 떠나게 된 토론토는 트리플A팀 연고지인 버펄로를 임시 연고지로 쓰거나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PNC 파크를 같이 사용하는 걸 고려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최근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코네티컷주 등이 고려대상으로 떠올랐다. 토론토는 탬파베이와 25일 원정 개막전을 치른 뒤, 30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첫 홈 경기를 치른다. 개막전 선발투수는 류현진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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