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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킵 케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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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서정민 기자 중앙일보 중앙SUNDAY 문화부장
서정민 스타일팀장

서정민 스타일팀장

피부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가꾸기 위한 여성의 스킨케어 전략이 ‘스킵 케어(skip care)’로 바뀌고 있다. 스킵 케어란, 불필요한 스킨케어 단계와 화장품 가짓수를 줄이자는 의미다. 비슷한 콘셉트의 용어로는 ‘미니멀 스킨케어’ ‘뷰티 미니멀리즘’ 등이 있다.

한때 유럽과 미국에서 ‘K뷰티-10단계’(한국 여성은 매일 아침 10개의 화장품을 바른다는 의미)라는 말이 유행했을 만큼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사용했던 화장 습관이 급격히 달라진 데는 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 지속적인 마스크 착용이 불편해지면서 ‘건너뛰어도 좋을’ 화장품은 생략하자는 의견이 늘고 있다. 립스틱·블러셔·파운데이션이 대표적이다. 색조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이들 제품은 특성상 마스크에 색이 많이 묻어난다. 또 마스크 안에서 색이 번지면서 고무줄 자국은 더 도드라진다. 화장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 마스크를 쓰고 벗을 때마다 신경 쓸 바에야 “아예 하지 말자”는 것. 덕분에 유튜브에선 ‘파데 프리(파운데이션을 바르지 않는)’ 화장법이 유행이다.

세럼, 모이스처라이저, 프라이머 기능이 합쳐진 '아워글래스'의 올인원 제품.

세럼, 모이스처라이저, 프라이머 기능이 합쳐진 '아워글래스'의 올인원 제품.

토너·앰플·세럼·로션·크림·프라이머 등 무색 스킨케어 제품의 사용도 단출해졌다. 마스크를 낀 상태의 피부 환경은 많이 습하다. 특히 요즘같이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습진·피부염 등의 트러블이 일어나기 쉽다. 때문에 스킨케어 단계를 최소화하거나 여러 기능을 하나로 합친 올인원 제품(사진)을 사용해 피부 자극을 줄이는 게 좋다. 실제로 피부과 전문의들은 “제형은 가볍고 보습에는 효과적인 히알루론산, 글리세린, 소듐피씨에이, 판테놀 등의 성분을 함유한 제품 1개와 선크림만으로 여름철 스킨케어는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서정민 스타일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