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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가 가가호호 찾아 산모 우울증 살피고 육아 교육한다

중앙일보

입력

앞으로 간호사가 아이를 출산한 산모 집을 찾아가 우울증 등의 정신건강을 살피고, 신생아 돌보기 지원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27일부터 8개 시·도, 19개 시·군·구에서 ‘생애 초기 건강관리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 pixabay

보건복지부는 오는 27일부터 8개 시·도, 19개 시·군·구에서 ‘생애 초기 건강관리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 pixabay

보건복지부는 오는 27일부터 8개 시·도, 19개 시·군·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생애 초기 건강관리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복지부, 27일부터 '생애 초기 건강관리 시범사업' 시작

이 사업은 지난해 5월 정부가 발표한 ‘포용국가 아동정책’의 후속 조치다. 임산부와 만 2세 미만 영아가 있는 가정에 간호사 등 전문인력이 찾아가 산모 건강과 영아 발달 관련 상담을 해주고, 양육법을 교육하는 등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는 27일부터 시작하는 보건복지부의 ‘생애 초기 건강관리 시범사업’ 해당 시·군·구 목록. 자료 보건복지부

오는 27일부터 시작하는 보건복지부의 ‘생애 초기 건강관리 시범사업’ 해당 시·군·구 목록. 자료 보건복지부

우선 시범사업이기 때문에 공모를 통해 선정된 부산 연제구 등 19개 시·군·구의 21개 보건소에서 운영된다. 보건소에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시범사업 지원단)에서 운영하는 전문교육과정을 이수한 전담 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배치된다. 해당 지자체에 거주하는 임산부는 누구나 신청해 무료로 해당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대상자의 우울·불안, 흡연·음주 등 건강위험요인 등을 먼저 평가하고, 욕구를 파악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본적으로는 간호사가 출산 후 8주 이내 한 차례 가정으로 찾아가 산모의 영양·운동·수면 등의 건강상담을 해준다. 이때 산후 우울 평가와 신생아 성장발달 확인, 수유·육아 환경 등 아기 돌보기에 관한 교육도 제공한다.

우울감, 심각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양육 등에 어려움을 겪는 고위험 가정이 있으면 출산 전후 아동이 만 2세가 될 때까지 최대 29차례 방문해 상담과 교육을 해준다. 복지부는 “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건강 상담과 심리·사회적인 지원을 통해 임신·출산·양육 과정을 지지하고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위기에 처한 가구는 정신건강복지센터나 가정폭력상담센터 등 전문지원센터로 연계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코로나 19로 인해 가정방문 사업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사회적 고립이 증가하고 육아 스트레스가 높아짐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가족에게 지지망이 되도록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7일부터 시작하는 보건복지부의 ‘생애 초기 건강관리 시범사업’ 과정. 자료 보건복지부

오는 27일부터 시작하는 보건복지부의 ‘생애 초기 건강관리 시범사업’ 과정. 자료 보건복지부

가정으로 방문할 때 감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킬 계획이지만, 대상자가 원할 경우 전화나 화상으로 상담할 예정이다.

최종균 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건강의 시작점이며 지능·행동·정서 발달에 민감한 시기인 영아기에 예방적 서비스 지원을 통해 국가가 아이들의 건강한 출발을 지원하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대도시, 중소도시, 농어촌 유형별 서비스를 구체화하고, 단계적 사업 확대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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