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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극장가 2005년 이후 최악, 관객 수 70% 빠졌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 6월15일 오후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 언론 시사회에 취재석이 신종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 칸씩 띄어져 있다. [뉴스1]

지난 6월15일 오후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 언론 시사회에 취재석이 신종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 칸씩 띄어져 있다. [뉴스1]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덮친 2020년 상반기 전체 영화관객 수와 매출액 모두 전년 대비 70% 급감했다. 특히 디즈니 마블 등 흥행 프랜차이즈 영화 개봉이 무산되면서  3D·IMAX 등 특수상영관 매출액은 전년 대비 87.3%나 빠졌다.

영진위 보고서… 매출액도 70% 급감 #코로나 전 개봉 '남산의 부장들' 1위

21일 발표된 영화진흥위원회의 ‘2020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엔 코로나19로 신음한 올 상반기 극장가의 불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관객 수는 전년 대비 70.3% 줄어든 3241만 명, 매출액은 전년 대비 70.6% 감소한 2738억 원으로 모두 2005년 이후 최저치다.

특히 4월 전체 관객 수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역대 월별 최저인 97만 명을 기록했다. 역대 일일 최저 관객 수 역시 4월 7일 1만 5429명이다. 4월 둘째 주말(4월 10일~12일) 9만 8695명은 최저 주말 관객 수다. 영진위는 “코로나19 여파로 관객 수 급감, 블록버스터 개봉 연기, 극장 축소 운영이라는 악순환이 누적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특수상영 매출비중이 높은 마블영화 등의 개봉이 연기되면서 올 상반기 3D·4D·IMAX·ScreenX 등 특수상영 관객 수는 전년 대비 86.2% 감소한 60만 명이었다. 특수상영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87.3% 빠진 64억 원에 그쳤다.

관객 수는 부처님 오신 날(4월30일)에서 어린이날(5월5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늘기 시작해 5월에는 전월 대비 55만 명 늘어난 153만 명을 기록했다. 이어 6월 4일 영진위의 영화 할인권 배포와 함께 ‘침입자’ ‘결백’ ‘사라진 시간’ ‘#살아있다’ 등 규모 있는 한국영화가 개봉하면서 극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에 힘입어 6월 전체 관객 수는 전월 대비 153.2% 늘어난 386만 명을 기록하면서 극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올 상반기 흥행 1위는 코로나19 사태 악화 전 설 연휴에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475만 명)이고 같은 날 개봉한 ‘히트맨’(241만 명)이 2위다. 영화관 할인권 배포 후에 개봉한 ‘#살아있다’(119만 명)는 2월 개봉작인 ‘정직한 후보’(154만 명, 5위) 이후 처음으로 1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상반기 흥행 8위에 올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반기 흥행작 10위 안에 3~5월 개봉작은 없다”고 영진위 보고서는 전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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