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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8월 추천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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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여름휴가, 재미와 감동 속으로 풍덩 빠지는 문화피서는 어떨까. 더위를 식혀줄 특별한 공연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뮤지컬 ‘제이미’는 드래그 퀸을 꿈꾸는 소년의 이야기를 8인조 라이브 밴드의 흥겨운 연주로 들려준다. ‘썸씽로튼’은 패러디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코미디다. ‘시데레우스’와 ‘유앤잇’은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형 호러를 만나고 싶다면 ‘오싹한 연애’가 딱이다.

썸씽로튼

8월 7일~10월 18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6만~14만원, 문의 1577-3363
르네상스 시대를 배경으로 당대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에 맞서 최초의 뮤지컬을 제작하는 바텀 형제의 이야기다. ‘레미제라블’ ‘렌트’ ‘코러스라인’ 등의 유명 작품의 대사와 장면, 뮤지컬 넘버 일부를 패러디했고, 셰익스피어의 소설 대목이나 단어를 차용해 기발하면서도 유니크한 코미디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라이선스 초연은 이지나 연출가, 김성수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가, 황석희 번역가 등으로 구성된 크리에이티브팀으로 주목을 받았다.

시데레우스

8월 12일~10월 25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4만4000~6만6000원, 문의 1666-8662

역사 속의 실존인물과 사건에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작품으로, 이야기는 케플러가 갈릴레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시작된다. 17세기 당시 금기였던 지동설을 연구한 두 학자는 시대의 상식과 부딪히면서도 치열하게 싸워나간다. 자신의 믿음을 묵묵하게 지켜내는 두 사람의 모습이 희망과 위로를 전한다. 초연 당시 우주를 본뜬 무대가 인상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갈릴레오 역에는 박민성·임병근·이창용이, 케플러 역에는 정욱진·기세중·정휘가 캐스팅됐다.

유앤잇

7월 21일~9월 27일, 드림아트센터 2관 
5만원, 문의 02-922-9553

지난 2018년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인 데 이어 2019년 대구뮤지컬페스티벌 창작뮤지컬상을 받은 작품으로, 이번에 서울에서 정식 공연을 한다. 가까운 미래에 세상을 떠난 아내를 AI로 되살린 남편 규진과 복제돼 돌아온 아내 미나의 사랑 이야기다. 떠나버린 연인을 향한 사랑과 그리움을 담담하고 감성적으로 그려냈다.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사람을 가상현실이나 AI 등의 다양한 형태로 재회하는 미래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서형훈·김영한·백승렬·윤진솔·서찬양·권소이·설화가 출연한다.

마우스피스

9월 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4만~5만5000원, 문의 02-766-6007

슬럼프에 빠진 중년 극작가 리비와 어려운 가정 환경 탓에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펼칠 수 없는 데클란의 만남을 그렸다. 데클란은 리비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하고, 리비는 연극 무대에서 그의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써 내려간 연극은 서로 다른 결말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작품은 두 인물 사이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과 그것을 소재로 쓰인 극중극이 교차하는 메타 시어터 형식을 취한다. 리비 역에 김여진과 김신록, 데클란 역에 장률과 이휘종이 출연한다.

'제이미' 드래그 퀸을 꿈꾸는 소년, 편견에 맞서다

9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 6만~14만원, 문의 02-3485-8700

원제는 ‘Everybody’s Talking About Jamie’로, 2017년 영국 셰필드에서 첫선을 보인 후 그해 바로 웨스트엔드로 무대를 옮겨 공연했다. 이번 한국 공연은 아시아 초연이다.

‘제이미’는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제이미 캠벨은 2011년 BBC3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제이미: 16세의 드래그 퀸’의 주인공으로, 방송 이후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제이미가 직접 다큐멘터리 제작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쓴 e메일을 보냈고, 그의 삶에 감동을 받은 제작자가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게 된 것이다. 뮤지컬 ‘제이미’의 연출가 조나단버터렐도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그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제작했다.

영국 셰필드의 공립학교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로, 드래그 퀸을 꿈꾸는 제이미가 졸업 파티에 슈트가 아닌 드레스를 입고 갈 계획을 세우면서 시작된다. 그는 특별한 자신을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제이미는 그의 곁에서 응원을 보내는 엄마 마가렛과 친구 프리티의 도움으로 자신을 둘러싼 편견을 마주하기로 마음먹는다. 졸업 파티용 드레스를 사기 위해 옷가게에 들른 제이미는 전설적인 드래그 퀸인 휴고의 도움을 받아 졸업 파티 예행연습으로 드래그 공연 무대에 오른다. 그러나 담임 선생님은 그런 제이미를 저지한다.

이번 초연은 오리지널 프로덕션 공연을 그대로 선보이는 레플리카 형식으로 제작돼 런던에 오른 작품의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8인조 라이브 밴드가 흥겨운 분위기를 주도하고, 특히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엔딩 곡과 이어지는 커튼콜은 ‘제이미’의 매력 포인트로도 꼽힌다. 드래그 퀸을 꿈꾸는 제이미 역에는 조권, 신주협, 아스트로의 MJ, 뉴이스트의 렌이 출연한다.

오싹한 연애

9월 6일까지, 대학로 열린극장 3만5000원, 문의 02-764-8760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줄 연극이다. 대학로에서 보기 드문 호러 로맨스를 내세운 작품으로,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형 호러 설정이 매력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귀신을 보는 능력으로 평범한 생활은 물론 제대로 된 연애를 못 해본 여자 여리와 그녀와 사랑에 빠진 호러 마술사 조구가 주인공이다. 조구는 만날수록 궁금해지는 여리에게 관심을 갖고, 그녀의 비밀을 알게 된다. 무대 효과를 사용해 만들어낸 공포 분위기와 달콤한 로맨스가 만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공연 초대권을 드립니다

응모 마감 7월 27일      당첨 발표 7월 29일

중앙일보·일간스포츠 독자 여러분을 뮤지컬·연극·공연에 초대합니다. 공연 티켓은 1인당 2장씩 드립니다. 중앙일보 라이프 트렌드 네이버 포스트(post.naver.com/life_trend)와 일간스포츠 페이스북(facebook.com/isplus1)에서 응모하면 됩니다. 당첨자는 사이트에 공지하고 휴대전화로 개별 통보합니다.  문의 02-751-5031

※ 지난 7월 추천공연 이벤트 당첨자는 손호석씨 외 54명입니다. 축하합니다.

정리= 중앙일보디자인 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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