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머니]보이스피싱 골든타임 30분, 피해금 3개월내 돌려받으려면

중앙일보

입력 2020.07.20 06:00

서울중앙지검 수사관이나 은행 대출 담당 직원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전화나 문자, 받아본 적 있으시죠? 평소 ‘보이스피싱을 왜 당할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막상 사기범의 현란한 수법에 홀린 거 같이 피해를 보기도 합니다. 안 당하는 게 최선이지만, 보이스피싱에 당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게머니에서 알아봤습니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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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도 피해 신고 다 받아요

=보이스피싱 피해를 봤다면 가장 먼저 지급정지 신청을 해야 한다. 사기범의 계좌(사기이용계좌) 거래를 막는 절차다.

=112나 은행 콜센터로 신고하면 된다. 은행 콜센터 번호를 찾는 데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112로 곧장 전화하는 게 좋다. 경찰에서 해당 은행 콜센터로 3자 통화 연결을 해준다. 신고 시 필요한 정보는 돈을 이체한 계좌 정보, 피해 금액, 입금 시간 등이다. 은행이 쉬는 주말에도 콜센터는 운영한다.

#골든 타임은 30분, 잊지 마세요

=골든타임은 입금 후 30분이다. 모든 은행은 타 계좌로부터 100만원 이상을 입금받은 계좌에서는 30분간 출금·송금을 할 수 없게 지연인출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골든타임을 넘겼더라도 신고는 해야 한다. 보이스피싱 조직도 자금 세탁 등을 위해 여러 계좌를 거쳐 돈을 출금한다. 은행들은 지급정지신청 계좌에서 송금·이체가 이뤄진 계좌들도 연쇄적으로 지급정지를 한다.

=2015년 금융감독원 조사에 따르면 10분 이내 신고한 경우 피해 금액의 76%를 돌려받았다. 20분(53%), 30분(46%), 1시간(36%) 등 시간이 지날수록 돌려받을 가능성이 낮아진다.

#보이스피싱 피해도 구제 가능  

=지급정지 신청을 한 다음에는 피해금 환급 절차를 밟으면 된다. 경찰서에서 피해신고확인서를 발급받아 은행에 확인서와 신분증 사본, 피해구제 신청서를 3일 이내에 제출하면 된다. 3일이 넘어도 2주간의 추가 기한이 있다. 다만 이 기간을 넘기면 지급정지 등 피해구제 신청은 없던 일이 된다.

=은행에 확인서를 접수하면 채권소멸절차가 진행된다. 채권소멸절차는 사기이용계좌에 있는 예금 잔액에 대한 계좌 명의인의 권리를 소멸시키는 절차다. 사기이용계좌에 남은 예금 잔액을 보이스피싱 피해자에게 돌려줄 수 있다.

=피해금 환급에는 보통 3개월 정도 걸린다. 채권소멸절차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금융감독원 공고 기간(2개월)과 이후 피해액을 돌려받는데 소요되는 기간(14일 이내)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피해자의 고의·중과실이 없는 한 금융회사가 보이스피싱 피해액을 배상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은행이 직접 피해액을 배상하는 게 맞는지 논란도 있다. 카카오페이·토스 등은 보이스피싱 피해 전액을 자체적으로 보상해준다.

보이스피싱 십계명.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보이스피싱 십계명.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개인정보 알려줬다면      

=보이스피싱 조직에 개인정보를 알려줬다면 개인정보 노출 등록을 하는 게 좋다. 대포폰이나 대포계좌 등 범죄에 본인의 개인 정보가 이용되는 걸 막기 위해서다.

=PC 또는 휴대폰으로 금감원이 운영하는 ‘파인’에 접속해 ‘소비자보호 카테고리 → 개인정보 노출 등록’을 거치면 된다. 다만 개인정보 노출 등록을 할 경우 신규계좌 개설, 신용카드 발급 등이 제한될 수 있다. 필요할 때 언제든 등록을 해제할 수 있다.

#예방이 최고의 대처  

=지연이체서비스나 입금계좌지정 서비스를 사전에 등록하면 좋다. 지연이체서비스는 이체 시 최소 3시간 경과 후 입금되도록 하는 서비스다. 소액(건당 최대 100만원)이거나 본인 계좌, 가족 등 사전 등록된 계좌로는 즉시 이체도 가능하다.

=입금계좌지정 서비스는 미리 지정한 계좌로는 자유롭게 송금이 가능하지만 지정하지 않은 계좌로는 하루 100만원 이내의 소액만 송금할 수 있는 기능이다.

=T전화나 후후 등과 같은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보이스피싱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보장하는 보험상품도 있다. 월 보험료 300~500원으로 최대 1000만원의 피해액을 보장받는다.

안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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