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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PGA 투어 우승자 무덤 된 메모리얼 토너먼트

중앙일보

입력

임성재. [AFP=연합뉴스]

임성재. [AFP=연합뉴스]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골프 세계 랭킹(22위)에 올라있는 임성재(22)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컷 탈락했다. 임성재뿐 아니라 올 시즌 PGA 투어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이 다수 컷 탈락해 주목받았다.

임성재, 코로나19 재개 후 두번째 컷 탈락 #존슨, 이틀 연속 8타 잃어...디섐보는 퀸튜플 보기

임성재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합계 4오버파로 컷 통과 기준(3오버파)을 아쉽게 넘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단됐다 시즌이 재개된 뒤로 6개 대회에 나선 임성재는 지난달 RBC 헤리티지에 이어 두 번째 컷 탈락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되기 전까지 임성재는 우승 1회, 준우승 1회, 3위 2회 등 꾸준한 기량을 보여주면서 페덱스컵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 재개 후엔 오히려 뒷걸음치고 있다. 재개 후 첫 대회였던 찰스 슈왑 챌린지 공동 10위를 제외하곤 이후 4개 대회에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 앞서 열린 3개 대회에선 모두 50~60위권에 머물렀다. 뒤이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선 첫날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드라이브샷 정확도 42.86%, 그린 적중률 50% 등 샷 감이 나빴다. 버디를 1개만 넣고,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부진했던 그는 둘째날 2타를 줄이긴 했지만 끝내 컷 통과를 하진 못했다.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최악의 부진을 보인 더스틴 존슨. [AP=연합뉴스]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최악의 부진을 보인 더스틴 존슨. [AP=연합뉴스]

그러나 임성재 외에도 2019~2020 시즌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대거 컷 탈락했다. 지난달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세계 4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틀 연속 8오버파를 치는 극심한 부진 속에 합계 16오버파로 탈락했다. 또 요즘 PGA 투어의 '핫 골퍼'로 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둘째날 15번 홀(파5)에서 기준 타수보다 5타 더 친 퀸튜플 보기를 기록하는 등 4타를 잃어 합계 5오버파로 탈락했다. 올 시즌 2승을 거둔 세계 5위 웹 심슨(미국)이 6오버파로 부진했고, 1승을 경험한 호아킨 니만(칠레), 대니얼 버거(미국·이상 4오버파), 닉 테일러(캐나다·5오버파), 캐머런 챔프(미국·8오버파)도 3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5개월 만에 PGA 투어 대회에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는 간신히 컷 통과했다. 둘째날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잃어 합계 3오버파로 힘겹게 컷 통과 기준을 넘었다. 공동 선두인 라이언 파머(미국), 토니 피나우(미국)가 합계 9언더파로 우즈와 12타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욘 람(스페인)이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3위(8언더파)로 뒤쫓았고,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언더파 공동 21위로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엔 김시우(25)와 강성훈(33)이 나란히 2오버파 공동 47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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