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마리치킨집 로고 같다" 인천공항 CI 변경 추진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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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의 현 CI(왼쪽)와 변경을 추진중인 새 CI.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현 CI(왼쪽)와 변경을 추진중인 새 CI.

내년 개항 20주년을 맞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새 로고(CI) 시안이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처음엔 사내망에 직원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까지 확산했다.

새 CI는 불사조와 지구·한반도를 형상화한 모습이다. '대한민국을 닮은 불사조처럼 세계를 무대로 날아오르는 혁신 기업을 상징한다'는 의미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본 네티즌들은 "세 마리 치킨 로고 같다""에어차이나 로고 같다""기존 로고가 낫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일각에선 박근혜 정권 당시 최서원(개명전 최순실)이 기금 유용을 목적으로 설립했던 재단법인 미르의 로고와 비슷하단 주장도 나온다.

네티즌들이 인천공항공사의 새 CI와 비슷하다고 지목한 재단법인미르(왼쪽)와 에어차이나 CI.

네티즌들이 인천공항공사의 새 CI와 비슷하다고 지목한 재단법인미르(왼쪽)와 에어차이나 CI.

공사 측의 CI 변경 추진과 관련해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엔 '인천공항 구본환 사장의 질주를 막아주세요'라는 글도 올라왔다. 이 글에선 "(현재 공사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적자문제, 정규직화 과정에서 채용탈락된 소방대원분들, 청원경찰로의 직고용 등 다양한 문제가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로고를 변경하려고 한다. CI (변경) 문제는 대한민국의 얼굴을 망칠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청원엔 17일 오전 8시 40분 현재 1100여명이 동의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천공항공사 CI변경 반대 청원.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천공항공사 CI변경 반대 청원.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공사 측은 당초 내년 3월 29일 개항 20주년에 맞춰 새 CI를 대외에 공표할 계획이었다. CI 교체를 하게 되면 제작비용 외에도 공항 간판, 차량·근무복 등을 교체하는 데 최소 50억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직고용 불만 직원이 의도적 왜곡" 보도자료 

한편 공사는 17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내년) 개항 20주년을 맞아 인천공항 브랜드 체계 전반에 대한 검토용역을 2019년부터 추진해왔다"며 "(공개된 CI 디자인은) 신규 디자인 개발 과정에서 나온 여러 후보시안 중 하나"라고 밝혔다. 또 "공항공사 직고용 관련 사내 불만 직원이 의도적으로 왜곡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어 "기존 CI 개선사항을 반영한 리뉴얼, 새로운 디자인 개발 두가지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신규 디자인에 대한 대내·외 의견수렴과 소요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행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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