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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국 4이닝 호투' 두산, SK 꺾고 2위 탈환…롯데 대역전극

중앙일보

입력

두산 박치국 [뉴스1]

두산 박치국 [뉴스1]

두산 베어스가 SK 와이번스를 꺾고 2위를 탈환했다.

두산은 16일 잠실 SK전에서 두 번째 투수 박치국의 호투와 타선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4-2로 이겼다. 이날 NC 다이노스에 패한 키움 히어로즈를 승률 3리 차로 밀어내고 다시 2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1회말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건우가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했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의 땅볼 때 한 베이스씩 진루해 홈으로 들어왔다.

뜻하지 않은 악재를 맞기도 했다.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1회초 마지막 타자 윤석민의 타구에 왼발 옆부분을 맞아 1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불펜 박치국이 부랴부랴 몸을 풀고 2회초부터 마운드를 넘겨 받았다.

그러나 박치국이 호투를 이어가자 두산 타선도 연이은 공격으로 화답했다. 3회말 1사 후 정수빈이 좌전 안타에 이은 상대 좌익수 실책으로 2루를 밟았고, 2사 후에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적시타가 나왔다. 오재일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2루서는 김재환이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냈다.

3-0으로 앞선 두산은 4회말 쐐기점을 뽑았다. 오재원이 1사 후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3루까지 훔쳤다. 박세혁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 들였다.

두산 페르난데스 [뉴스1]

두산 페르난데스 [뉴스1]

SK는 1회와 2회 연속 더블스틸을 성공시키는 등 4회까지 매번 주자를 내보냈지만, 한 명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5회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김성현이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밟은 뒤 최정의 1루수 땅볼로 득점해 가까스로 한 점을 따라잡았다.

8회초엔 선두타자로 나선 최정이 풀카운트에서 윤명준의 6구째 바깥쪽 직구(시속 142㎞)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13호. 그러나 더 이상은 추격하지 못했다.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오른 박치국은 4이닝 동안 공 56개를 던지면서 4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시즌 4승(1패)째도 올렸다. 세 번째 투수 채지선도 2이닝 무실점으로 징검다리를 놓았다. 마무리 투수 함덕주는 10세이브째.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후 "박치국이 자기 몫 이상의 활약을 했다. 뒤이어 나온 채지선의 피칭도 나무랄 데 없었다. 야수들 역시 찬스를 놓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집중력을 발휘해줬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한편 KT 위즈는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시즌 31승 30패. 황재균은 시즌 6호 솔로홈런을 쳤다.

선두 NC는 고척에서 2위 키움에 9-1로 완승했다. NC 선발 드류 루친스키는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9승(1패) 째를 올려 다승 공동 선두로 다시 올라섰고, 양의지는 3회 시즌 9호 3점 홈런을 날려 승리를 뒷받침했다. 키움은 3위로 내려 앉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LG 트윈스와 부산 홈경기에서 도합 31안타를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15-10으로 역전승했다. 4-10으로 뒤진 6회 무려 7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앞세워 다시 승률 5할에 바짝 다가섰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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