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코로나 피해 호젓한 곳으로 떠나는 당신, 출발 전 꼭 차량 안전점검 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올 여름 휴가에는 자가용을 이용해 사람이 적은 지역을 찾는 사례가 늘 전망이다. [중앙포토]

올 여름 휴가에는 자가용을 이용해 사람이 적은 지역을 찾는 사례가 늘 전망이다. [중앙포토]

 '언택트(Untact·비대면)휴가'

 여행 관련 업계에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올여름에는 가급적 다른 사람과 접촉이 적은, 호젓한 지역을 찾아 휴가를 떠나는 사례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한다. 강원과 경기, 전남 지역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또 휴가지를 오갈 때도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 선호현상이 뚜렷할 거란 전망이다.

〈안전은 생명이다>④

 사람 적은 곳, 자가용 이용 휴가  

 이 때문에 평소보다 낯설고 험한 도로를 달릴 걸 대비해 휴가를 떠나기 전 차량 안전 점검을 꼼꼼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7월은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15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본격적인 여름 휴가가 시작되는 7월에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전월(6월)보다 13.9%나 증가했다. 최근 3년간(2017~2019년) 고속도로 교통사고 현황을 살펴본 결과다. 또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무려 50.9% 늘었다.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공단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에는 폭염으로 인한 엔진과열과 차량 내부 온도 상승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높은 데다 장거리 운행에 따른 졸음운전, 그리고 전조등·후미등 등 등화장치 관리 부실도 중요한 사고 요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자동차 검사분석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자동차 253만대 중 등화장치 불량이 213만건으로 전체의 84.2%를 차지했다.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타이어, 브레이크 잘 살펴야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타이어와 제동장치를 세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타이어는 여름철 뜨거운 지면 온도와 고속 주행으로 인한 타이어 찌그러짐(스탠딩 웨이드) 현상을 막기 위해 공기압을 평소보다 10%가량 높게 보충하는 게 좋다.

타이어의 마모도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중앙포토]

타이어의 마모도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중앙포토]

 또 빗길 배수 능력과 제동거리에 많은 영향을 주는 타이어 마모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100원짜리 동전을 타이어 홈에 넣어서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보인다면 정비업체에 점검을 의뢰해야 한다.

 실험결과,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로 달리다가 브레이크를 밟은 경우 마모가 심한 낡은 타이어는 새 타이어에 비해 제동거리가 52.3%나 더 길었다. 새 타이어는 47.2m를 더 나간 뒤 섰지만, 낡은 타이어를 단 차량은 제동거리가 71.9m나 됐다.

 공구함과 비상타이어 비치 확인 

 공단 검사운영처의 구영진 차장은 "브레이크 점검 시 브레이크 오일 내의 수분을 함께 측정해 교환해주면 제동 안전성이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 브레이크를 자주 사용하면 브레이크 오일 내에 공기가 유입된 것처럼 기포가 형성돼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긴 내리막을 운행할 때는 기어를 저단으로 놓고 내려가는 게 안전하다.

브레이크 오일과 냉각수 등도 잘 잠검해야 한다. [사진 freepik]

브레이크 오일과 냉각수 등도 잘 잠검해야 한다. [사진 freepik]

 여름철 갑자기 비가 오는 때를 대비해 와이퍼가 정상작동하는지, 워셔액은 충분한지도 살펴봐야 한다. 와이퍼는 통상 6~10개월을 교환주기로 본다. 구영진 차장은 "차량 트렁크에 공구함과 비상 타이어가 비치되어 있는지도 꼭 확인해봐야 한다"며 "이것만 제대로 갖추고 있으면 험지에서도 유사시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장거리 이동을 하기 때문에 실내 공기 질도 신경 써야 한다. 에어컨 필터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공기를 정화해 실내 공기를 맑게 하는 역할을 하므로 미리 점검을 받는 게 필요하다. 공단의 권병윤 이사장은 "휴가철 장시간 운전 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2시간마다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한국교통안전공단·중앙일보 공동기획〉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