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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코로나19 2차 대유행 언제 그치나…7명 퇴원·1520명 격리해제

중앙일보

입력

광주광역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7명이 퇴원하고 1520명이 격리해제 됐다. 현재까지 완료된 코로나19 진단검사 기준 확진률은 1만900건 중 123건(1.1%)에 불과하지만, 배드민턴 클럽 등 새로운 감염사례가 등장하고 있어 광주시와 보건당국은 예배나 동호회 활동 자제 등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 내 감염 6명·해외 유입 사례 1명 완치 판정 #지난달 28일 2차 대유행부터 2주 지나 격리해제 #광주시, 예배 강행 교회 고발…"이번 주말 고비"

코로나19 확진자 7명 완치·퇴원 

지난 8일 광주광역시 북구보건소를 찾은 초등학생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전 사전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 8일 광주광역시 북구보건소를 찾은 초등학생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전 사전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7일 지역 내 감염 사례인 광주 44번 확진자(60대 여성)와 광주 56번 확진자(70대 여성) 등 2명과 해외 감염 사례인 광주 38번 확진자(30대 여성) 1명이 퇴원했다. 지난달 27일 광주 34번 확진자 이후 12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동안 처음으로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한 사례다.

이어 지난 8일 광주 108번 확진자(60대 남성)가 완치 판정을 받았고 지난 9일 광주 50번 확진자(60대 여성)가 퇴원했다. 지난 10일에는 광주 41번 확진자(60대 여성)와 광주 43번 확진자(60대 남성)가 퇴원했다.

광주시는 2차 대유행 이후 발생한 123명 확진자 중 60대 이상 고령자가 58명(47%)에 달해 중증환자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을 우려했지만, 격리치료 중인 116명 중 경증 110명, 중등증 4명, 중증 2명으로 생명이 위독한 수준의 초중증 환자는 아직 없다.

"무증상 감염자 중 퇴원 상당수"

광주시 관계자는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한 확진자들은 감염 초기부터 무증상이었던 사람들이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부터 현재까지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중 40% 이상이 무증상 감염자로 격리치료 중 진단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 완치 확진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

완치 판정을 받으려면 기침·발열·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없어야 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지난 7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광주광역시 서구보건소를 방문한 시민이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 7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광주광역시 서구보건소를 방문한 시민이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2차 대유행 시작으로부터 2주

11일은 지난달 27일 광주 34번 확진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날로부터 2주째 되는 날이다. 코로나19 잠복기간이 2주인 점을 고려해 자가격리자들의 격리도 통상 2주의 기간을 둔다.

11일 기준 광주지역 격리해제자는 총 1520명이다. 지난달 27일과 28일 확진자가 참석한 가운데 예배가 이뤄져 2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광주 북구 일곡중앙교회 신도 900여 명이 11일 전후로 격리해제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 34번 확진자와 접촉한 소규모 그룹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격리 해제가 이뤄지는 중"이라면서도 "외출이 많아지는 이번 주말이 코로나19 방역의 성패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광주광역시 북구 일곡중앙교회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출입통제를 알리는 행정명령문이 붙어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 5일 광주광역시 북구 일곡중앙교회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출입통제를 알리는 행정명령문이 붙어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집합금지 명령에도 예배 강행…"안심 못 해"

한편 광주시와 광산구는 지난 10일 광주 광산구의 한 교회를 집합금지 행정조치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8일 신자 198명이 모여 예배를 한 사실이 광주시와 광산구, 경찰의 합동 조사에서 확인됐다.

광주시는 지난 1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데 이어 교회를 고위험 시설로 지정하고 지난 9일부터는 밀폐·밀접·밀집 공간에서 집합이나 모임도 금지시켰다.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핵심 방역수칙 의무화는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교회는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공무원 등 1000여 명이 이용하는 구내식당 운영도 중단한다. 시청 내 직원간 밀집도를 낮추고 주변 상권으로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또 현재까지 4명의 확진자가 나온 배드민턴 클럽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동호회간의 친선 경기도 중단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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