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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썰명서] 예약하고 오셨나요? 달라진 해수욕장 이용법

중앙일보

입력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2m 간격을 두고 파라솔이 설치돼 있다. [중앙포토]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2m 간격을 두고 파라솔이 설치돼 있다. [중앙포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전국의 해수욕장이 일제히 문을 열었다. 하나 해변의 분위기는 예년과 사뭇 다르다. 7월 6일까지 전국 해수욕장 76개소가 개장했고,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의 38% 수준인 210만 명(누적)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탓이다. 예약제로 운영하는 곳도 있고, 검역소를 통과해야 입장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이용객의 분산과 안전 때문이다. 해수욕장마다 방역 대책과 규정에 차이가 있어 혼란스럽기도 하다. 올여름 해수욕장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여행썰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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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하고 오셨나요?

해수욕장도 이제 예약 시대다. 해수부는 피서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올해부터 일부 해수욕장을 예약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목포 외달도, 고흥 풍류, 보성 율포솔밭 등 전남 지역 15개 해수욕장이다. 네이버나 바다여행 홈페이지를 통해 일주일에 최대 3일까지 예약할 수 있다. 하루 3시간씩 3회에 걸쳐 예약을 받는다. 정원이 차면 이용이 어려우니 방문 전 예약하는 것이 헛걸음을 막는 방법이다.

방역 대책이 노래방 수준이라고?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 발열 검사 정상 판정을 받아야만 손목밴드를 착용하고 해수욕장에 입장할 수 있다. 손목밴드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해수욕장 입장이 불가능하다. 백종현 기자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 발열 검사 정상 판정을 받아야만 손목밴드를 착용하고 해수욕장에 입장할 수 있다. 손목밴드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해수욕장 입장이 불가능하다. 백종현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주요 해수욕장의 출입 절차가 제법 까다로워졌다. 보령 대천해수욕장,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 등은 아예 검역소를 세워두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발열 검사 정상 판정을 받아야만 손목밴드를 착용하고 입장할 수 있다. 손목밴드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해수욕장 입장이 불가능하다. 강원도 강릉 지역 15개 해수욕장은 QR코드 인증을 받은 이용자에게만 샤워장 등 편의시설을 열어준다. 해수욕장 내 공공시설도 매일 두세 차례 소독하고 있다.

해수욕장에서도 마스크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설치된 마스크 착용 안내문. [중앙포토]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설치된 마스크 착용 안내문. [중앙포토]

마스크가 신체의 일부분처럼 된 시대다. 물속에서는 예외지만, 물 밖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특히 화장실 같은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그밖에 백사장이나 물놀이 구역에서 침을 뱉거나 코를 푸는 등 체액을 배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은 또 뭔가?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해수욕장 밀집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바다여행 홈페이지 캡처]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해수욕장 밀집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바다여행 홈페이지 캡처]

부산 해운대·광안리·송도·송정·다대포, 보령 대천, 강릉 경포대, 양양 낙산 등 주요 해수욕장 10곳은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제도를 도입했다. 바다여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혼잡도에 따라 빨간불(거리두기 불가, 방문자제), 노란불 (방문주의), 초록볼(2m 거리두기 가능)로 표시된다. 이를테면 부산 해운대를 기준으로 3만7500명까지는 초록불, 3만7500~7만5000명은 노란불, 7만5000명 이상은 빨간불이다.

슬기로운 물놀이를 위한 자세는?

샤워실 따위의 공용시설 이용을 막고 있는 해수욕장도 있다. 위생을 위해 손소독제나 세정제를 넉넉히 챙겨 가는 게 안전하다. 물놀이용품(튜브, 구명조끼 등)도 개인이 직접 준비하는 게 안전한 방법이다.

한산한 해수욕장은 없을까?

충남 태안해안국립공원 기지포 해변. 한여름에도 비교적 한적한 해수욕장이다. 백종현 기자

충남 태안해안국립공원 기지포 해변. 한여름에도 비교적 한적한 해수욕장이다. 백종현 기자

모든 해수욕장이 붐비는 건 아니다. 해수부가 한산하면서도 절경까지 갖춘 해수욕장 15곳을 추천했다. 충남 난지섬‧기지포‧갈음이, 강원 사천‧원평‧노봉‧문암‧복분, 경북 경정‧기성‧장사,경남 사량대‧와현‧옥계‧남일대‧여차해변, 전북 구시포‧모항‧위도, 전남 짱뚱어‧홍통‧예송‧남열해돋이‧송호 등 25개 해수욕장이다.

야간 치맥도 못 한다고?

연간 이용객 30만 명이 넘는 대형 해수욕장 21곳에서는 폐장일까지 야간 음주·취식이 금지다. 이를 위반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낼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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