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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22살 어린 초등생 제자와 성관계·결혼했던 르투어노…암으로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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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성폭행으로 복역한 메리 K 르투어노. AP=연합뉴스

제자 성폭행으로 복역한 메리 K 르투어노. AP=연합뉴스

22살 어린 미성년자 제자와 성관계를 맺어 감옥에 다녀온 뒤 그 제자와 결혼해 화제가 됐던 미국의 전직 여교사가 58세에 암으로 생을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BBC와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미성년자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메리 케이 르투어노(58)가 숨졌다. 그의 변호사에 따르면 르투어노는 지난 6일 집에서 아이들과 지난해 이혼한 남편 빌리 푸알라우(36)가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1997년 시애틀에서 교사로 일하던 르투어노는(당시 34살) 그의 제자였던 푸알라우(당시 12살)와 성관계를 맺어 임신을 했다. 처음 푸알라우를 만나 성관계를 할 당시 르투어노는 네 명의 아이를 둔 유부녀였다. 미성년자 제자와 유부녀였던 스승의 부적절한 관계가 알려지면서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같은 해 르투어노는 아동 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푸알라우에게 평생 접근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6개월만 복역한 뒤 가석방됐다.

르투어노는 감옥에서 나온 뒤 푸알라우와 다시 성관계를 가졌다. 석방 조건을 어겨 다시 감옥에 들어간 르투어노는 남은 7년의 형기를 모두 채워 총 7년 6개월을 복역했다.

감옥에서 복역 중이던 르투어노는 1998년 푸알라우의 둘째 딸을 출산했다. 르투어노와 푸알라우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며 강간 혐의를 부인했다. 이들은 둘째 딸을 출산한 후 『오직 한가지 범죄라면 사랑』이라는 책을 공동으로 출간하기도 했다. 르투어노는 줄곧 푸알라우와의 관계를 '금지된 사랑'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4년 형을 마치고 출소한 르투어노는 이듬해 푸알라우와 결혼했다. 르투어노는 당시 푸알라우에 접촉 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그는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벌였다. 결국 르투어노는 성인이 된 푸알라우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들은 결혼 14년 만인 지난해 이혼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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