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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서 팬과 충돌한 토트넘 다이어, 4경기 출전 정지 징계

중앙일보

입력

토트넘 홋스퍼 수비수 에릭 다이어(왼쪽). [사진 토트넘 공식홈페이지]

토트넘 홋스퍼 수비수 에릭 다이어(왼쪽). [사진 토트넘 공식홈페이지]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의 수비수 에릭 다이어(26·잉글랜드)가 지난 3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에서 벌어진 관중과의 충돌로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FA는 8일(현지시간) “다이어에게 4경기 출전 정지와 4만 파운드(약 6000만원)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다이어는 9일 본머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시작으로 12일 아스널, 15일 뉴캐슬, 19일 레스터시티와의 경기까지 뛸 수 없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EPL 5경기를 남기고 있는데, 다이어는 최종전인 26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야 복귀할 수 있다.

다이어는 지난 3월 4일 노리치시티와의 2019~2020시즌 FA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 뒤 관중석으로 난입했다.

다이어는 경기 중 자신과 동생에 대해 모욕적인 말을 한 팬과 충돌했고, FA는 다이어가 팬에게 위협적으로 행동했다고 봤다.

FA는 “다이어가 자신의 행동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하되 위협적이었다는 건 부인했지만, 징계위원회는 그의 행동이 위협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이날 본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징계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의견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모리뉴 감독은 '징계가 과하다고 생각하냐'는 이어진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 내가 답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렇게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항소 여부에 대해서는 “항소하면 또 다른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적어도 다음 시즌은 징계 없이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시 모리뉴 감독은 “내가 다이어보다 나이와 경험이 많지만 똑같은 일이 생긴다면 고민하지 않고 다이어처럼 행동할 것”이라고 두둔한 바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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