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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이재명, 경제에 대한 몰이해 드러내…대한민국에 패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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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69)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재명(56) 경기지사를 향해 “경제에 대한 무지와 몰이해를 드러낸다”며 “대한민국에 엄청난 패악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 의원. 중앙포토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 의원. 중앙포토

김 전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소득주도성장은 태어나서는 안 될 괴물’이라고 했더니 이재명 경기지사가 ‘소득주도성장은 적확한 경제해법’이라고 반박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지사의 발언을 보니 ‘경제에 대한 무지, 경제 철학에 대한 빈곤, 경제 흐름에 대한 몰이해’를 너무나 극명하게 드러내고 그의 생각이 대한민국과 경기도에 엄청난 패악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기에 한마디 적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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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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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태어나선 안될 '진짜' 괴물은 국정농단 세력이다"라고 적었다. 이는 같은 날 김 전 의원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은 태어나선 안 될 괴물"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이었다.

이 지사는 "소득주도성장은 수요를 강화해 공급과 균형을 맞추는 적확한 경제해법"이라고 주장하면서 "진짜 '나라 거덜낼 일'은 이재명의 기본소득이 아니라 주권자 속이고 온갖 패악질로 국민 희롱한 당신들의 적폐행위"라고 김 전 의원을 비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김 전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는 소득주도성장이 적확한 경제해법이라고 하는데 정말 기가 막힌다”며 “그가 말한 소득주도성장으로 대한민국은 일자리는 줄어들고, 소득은 줄어드는 반면 오로지 집값만 뛰는 ‘뒤틀어진 대한민국’이 되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재명 지사는 그러한 ‘엉터리 소득주도성장’의 나팔수이자 선동가의 역할을 했다”면서 “성남시장으로 그리고 경기지사로 재직하면서 오로지 한 일이라고는 국민과 경기도민의 세금으로 자신의 인기를 위해 ‘돈 퍼주기’만 일삼는 포퓰리스트일 뿐”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8일 김무성 전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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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은 “세금은 국민들이 피땀 흘려 벌어들인 돈”이라며 “이재명 지사는 국민과 경기도민이 낸 세금을 자신의 쌈짓돈으로 여기면서 ‘무책임한 포퓰리즘’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사를 보면 아르헨티나를 망친 페론과 베네수엘라를 파탄 낸 차베스를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를 사회주의라고 칭한 것은 ‘자유시장경제’의 원리를 무시하면서 친노동, 반기업 정책의 각종 규제를 남발하기 때문”이라며 “정치에 자유를 부여한 것이 자유민주주의이고 경제에 자유를 부여한 게 자유시장경제인데 문재인 정부는 거꾸로만 가고 있으니 경제가 살아날 리 있겠습니까?”라고 되물었다.

김 전 의원은 “경제정책은 달콤한 감언이설이 아니라 수치로 평가를 받는다”며 “문재인 정부가 ‘오로지 분배’만 외친 ‘소득주도성장’의 결과 일자리는 줄어들어 실업자는 늘고, 성장은 둔화되었으며, 정부나 가계의 빚만 늘었고, 중산층이 줄면서 사회양극화만 더욱 심해졌다”고 비판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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