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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사라진 다리, 무너진 도로… 日 폭우로 60명 사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 규슈지방에 5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60명이 사망·실종됐다.

일본 구마모토 현 구마무라의 한 도로가 폭우로 인해 붕괴돼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구마모토 현 구마무라의 한 도로가 폭우로 인해 붕괴돼 있다. AP=연합뉴스

이번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르면서 7일 오전 4시 43분 기준 49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다고 7일 NHK가 보도했다.
외신을 통해 전해진 수해 현장의 모습은 처참했다. 구마모토 구마강의 다리가 끊기고, 구마무라의 한 도로는 불어난 물에 토사가 쓸려 내려가 도로 한복판이 움푹 팼다. 경찰과 자위대, 소방관들이 수마가 할퀴고 간 지역에서 실종자 수색과 피해 복구에 나섰다. 현재 구마무라와 사가라무라 현 등 수십 개 지역에는 고립된 주민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구마모토 현 야시로의 구마강이 범람하면서 7일(현지시간) 다리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EPA=연합뉴스

일본 구마모토 현 야시로의 구마강이 범람하면서 7일(현지시간) 다리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EPA=연합뉴스

일본 구마모토 현 구마무라 주거지역에 7일(현지시간) 이번 폭우로 인해 떠내려온 잔해들이 쌓여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구마모토 현 구마무라 주거지역에 7일(현지시간) 이번 폭우로 인해 떠내려온 잔해들이 쌓여 있다. AP=연합뉴스

이번 사태로 구마모토 현 전역에서 20만5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가옥 6100채와 농경지 약 1060헥타르(㏊)가 물에 잠기는 등 재산피해도 컸다.
이재민 1500명은 86개 대피소에 분산 수용돼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각 대피소는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제한적인 공간에서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발열 검사를 하는 등 예방 조치를 마련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아마쿠사의 한 대피소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이재민에게 1인 격리 공간을 제공했다.

경찰들이 구마모토 현 츠나기 마을에서 7일(현지시간)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경찰들이 구마모토 현 츠나기 마을에서 7일(현지시간)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구마모토 현 야츠시로시 체육관에 6일(현지시간) 이재민들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채 대피해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 구마모토 현 야츠시로시 체육관에 6일(현지시간) 이재민들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채 대피해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의 활발한 활동이 계속될 전망이다. 서일본과 동일본에서 대기 상태가 불안정해지고 있으며 규슈 북부에는 비구름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8일 아침까지 24시간 동안 규슈 북부의 강수량은 250㎜로 예상된다.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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