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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군민 체감형 정책·제도 지속 발굴…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워진 옹진군 수도권 해양관광 1번지로 만들어 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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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인천시 옹진군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싹트고 있다. 장정민 군수 취임 2년 만에 전국 기초 자치단체 226곳 중 군 단위 82곳을 대상으로 한 보건복지, 지역경제, 문화관광, 안전, 교육 등 5개 분야 행정서비스 개선도 평가에서 농어촌 행정서비스 개선도 1위에 올랐다. 공공기관 청렴도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도 선정됐다. 특히 영종~신도 간 연륙교인 서해평화고속도로는 예타 면제 사업으로 채택돼 오는 12월 착공 예정이다.

취임 2주년, 장정민 옹진군수를 만나다 #연도교·연륙교 건설 … 생활밀착형 복지 #해상교통 개선 ‘섬 지역 1일 생활권’ 실현 #농수산물 유통·직거래 활성화 정책 추진 #축산 지원 확대, 수산물 생산시설도 구축

영흥면 진두항은 ‘지방어항’에서 ‘국가어항’으로 승격됐고, 야달항·답동항·대(소)이작항 등 소규모 항은 어촌뉴딜 사업에 선정돼 어촌·어항 현대화를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백령 심청이 마을과 평화의 섬 연평도도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등 겹경사를 맞았다.

또한 전국 시·군·구 중 최대 규모인 노인복지 기금 100억원을 조성했고, 연도교·연륙교 건설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어 소규모 섬 생활밀착형 행정서비스를 위한 대이작출장소, 승봉·문갑·소연평도 행정지원센터와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북도학사와 인천장학관 건립사업 등 군민의 생활밀착형 복지와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군민의 행복지수 향상을 위한 체감형 정책을 추진 중이다. 장 군수에게 지난 2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임기 4년의 반환점을 돌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연평포격 사건 이후 2011년부터 서해5도 특별지원법에 따라 서해5도 주민은 매달 ‘정주생활지원금’을 받고 있다. 군민은 그동안 매달 5만원의 정주생활지원금을 받아왔으나, 10년 이상 거주자는 월 10만원 지급으로 2배 인상됐다. 서해5도 어장 면적이 여의도의 84배(245㎢)로 확장됐고, 1964년부터 금지됐던 야간조업도 55년 만에 일출 전, 일몰 후 각 30분씩 1시간 허용됐다. 이밖에 대이작도와 소청도, 승봉도, 소이작도에 100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는 섬마을 행복버스 개통식을 가졌다.”
옹진군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0’명이다. 비결은.
장 군수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의 방역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옹진군

장 군수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의 방역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옹진군

“국내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해 즉각적으로 감염병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코로나19 예방 행동수칙 주민 홍보 강화와 함께 민·관·군 등이 협력해 코로나19 예방·방역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복지전달체계를 활용해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의 물품을 군민에게 전달했고, 인천 기초단체 최초로 코로나19 지역사회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내놨다. 우리 군은 ‘옹진군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조례’를 신속히 개정해 특례보증을 기존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확대하고 대출이자를 무이자로 3개월간 지원했다. 농·어업인의 안정을 위해서 농기계 임대료 감면과 유통물류비 지원 확대, 주민세 50% 감면 등의 정책을 펼쳤다. 청정 옹진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행동수칙 준수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 준 옹진군민과 옹진군청 공직자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청정 옹진 사수를 위해서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
섬 접근성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요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한국해운조합과 도서민 승선절차 간소화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했다.

한국해운조합과 도서민 승선절차 간소화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했다.

“우리 군은 113곳의 섬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23곳이 유인도서다. 이 때문에 해상교통 개선을 통한 ‘섬 지역 1일 생활권 실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취임 후 인천~덕적항로 고려고속훼리 코리아나호 재운항, 인천~이작항로 여객선 증회 운항을 여객선 준공영제에 포함시켜 자월면민의 1일 생활권을 실현했다. 앞으로 백령~대청~소청도에 순환선 도입과 연평도와 덕적 자도의 1일 생활권 구축, 서해5도 여객선 항로 직선화 및 야간운항 허용을 추진해 완전한 여객선 준공영제를 확대해 대중교통화를 실현해 내겠다. 백령공항 건설 및 국제항로 개설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는데, 그 이유는.
“옹진군의 지리적 입지와 환경적 특수성을 알리고,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시작했다. 지난해 화력발전소 소재 7개 지방자치단체(인천 옹진군, 충남 보령시, 강원 동해시, 경남 하동군 등)가 행정협의회를 창립한 데도 이 같은 목적이 있다. 행정협의회 초대 회장인 만큼 발전소 주변 지역의 실질적 발전을 위해 발전소 기본지원 사업비의 현실성 있는 단가 인상 및 미세먼지 대책을 추진하고 주민 건강권과 환경권 보장 등 법률과 제도 개선을 통해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사업의 상생 발전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10개 지자체(인천 옹진군, 전남 여수시, 경북 울릉군 등)로 구성된 대한민국 아름다운 섬 발전협의회의 회장도 맡고 있는 만큼 섬 지역 해상교통의 접근성 향상 및 기초 생활인프라 전달체계 구성 등 현실성 있는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에 정책 개선을 촉구할 방침이다.”
옹진군은 수도권 관광산업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육성계획은.
“우리 군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해양자원의 보고로 113개 섬을 지닌 서해의 다도해이며, 개발 가능성이 풍부한 아름다운 해변과 해양을 갖고 있다. 이런 천혜의 자연환경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관광 메카로 나아가기 위해 옹진군 관광진흥발전계획을 수립했다. 향후 섬별·권역별로 특화된 관광 테마와 매력을 지닐 수 있도록 개발하는 한편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백령·대청·소청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테마파크와 휴양림, 해상식물공원 조성과 수기, 떼뿌루, 장골, 이일레 해변의 해수욕장 지정 및 거점형 마리나항과 소규모 마리나항 개발, 대청도 옥죽포 관광인프라 구축, 자월도 해안탐방로 설치 및 신·시·모도 문화예술마을 조성 등 관광시설과 문화시설의 저변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근해도서 유람선 항로 신설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조하고, 옹진 갯벌을 활용한 축제 등을 발굴해 수도권 해양관광 1번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지역 농·어민 경제 활성화 대책은.
"농수산물 유통 지원을 확대하고, 농수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DSC 시설 또한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촌 고령화에 따른 종묘 생산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영농기반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농작물 다목적 공정육묘장을 신설하겠다. 그동안 소외됐던 축산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꽃게·새우 등 도서별로 특화된 수산물 생산시설을 구축해 수산자원 증식과 어업 생산성을 향상시키겠다. 또 수산자원 감소와 조업 부진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과 해삼 양식단지 조성사업 추진 및 수산종자 방류사업을 추진해 어업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어업인의 소득을 높이겠다. 이 밖에 군민을 임업기능사·조경사·마을정원사 등 전문가로 양성해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군민 모두가 행복한 도서경제를 이룩하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장정민 옹진군수가 민생 현장인 연평면을 찾아가 군민의 의견을 듣고 있다.

장정민 옹진군수가 민생 현장인 연평면을 찾아가 군민의 의견을 듣고 있다.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이 정주 여건 개선과 소득 증대 사업, 생활 SOC 투자 등 군민 삶에 밀접한 사업들로 채워지도록 노력하겠다. 또 군민의 행정 만족도를 높이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민과 다양한 소통을 통해 군민 중심의 군정 실현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군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옹진군정을 만들어가겠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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