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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에듀]다리떨면 복 나간다고?…꿀잠에는 오히려 도움

중앙일보

입력

학업과 진로 스트레스로 인한 청소년들의 불면과 우울감이 늘고 있다. [중앙포토]

학업과 진로 스트레스로 인한 청소년들의 불면과 우울감이 늘고 있다. [중앙포토]

“다리 떤다고 나무라지 마세요. 적어도 잠들기 전에는요. 다리를 떨면 심장박동수가 빠르게 안정돼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청소년들의 불면 해소와 관련한 정태현 몽가타 대표의 조언이다. 정태현 대표는 “창의력, 집중력, 사고력이 종합적으로 필요한 청소년들에게는 ‘잠은 보약’이란 말이 더 귀담아들어야 할 말”이라고 했다.

책상에서 침대 직행보다 긴장 풀고 자는 게 좋아 #늦게 자도 기상시간은 일정하게 유지해야

그는 학창시절 불면으로 인한 우울증으로 힘들어했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수면 기업을 창업했다. 수면 관리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했고 최근엔 국내 모빌리티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무인자동차에 들어가는 수면 시스템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는 "청소년의 불면은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 내·외적 요인을 찾아 빨리 해결해 학습 저하뿐 아니라 우울감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계청과 여가부가 발표한 2020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수면 시간은 초등학생(8시간 45분)에서 고등학생(6시간)이 되면서 급격히 준다. 절대적인 학습량이 늘어난 것도 이유지만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을 호소하는 학생도 적지 않다.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은 우울감의 직간접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앞선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고등학생 10명 중 3명이 우울감을 경험했다.

정 대표는 “불면으로 인한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해선 깨진 신체 리듬을 회복해야 하는데 그 첫걸음은 잠에서 깨는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늦게 잤다고 늦게 일어난다면 생활 리듬이 불규칙해져 오히려 계속해서 신체 리듬이 나빠지는 악순환을 겪게 되니 우선 일정 시각에 기상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부혁 기자 yoo.boohy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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