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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도 허니문도 다시 제주, 이번에 어디서 놀까?

중앙일보

입력

머체왓숲길. 너른 초원이 있는 목장을 끼고 있어 수두룩하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머체왓숲길. 너른 초원이 있는 목장을 끼고 있어 수두룩하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가 다시 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지자체와 관광지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제주도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도피처'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크다. 청정한 자연 환경 덕에 해외여행 대체지로 인정받고 있다. 제주도가 다시 신혼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지난 1일 제주관광공사에서 발표한 ‘향후 제주여행 계획 결과’에 따르면, 야외활동의 비중이 현저히 높다. 여행자들이 인구밀집 장소보다는 자연경관 감상, 산‧오름‧올레길 트레킹 위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제주 웰니스 관광 15선’ 가운데 5개를 추렸다.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곳들이다.

목장 옆 숲길 - 한남 머체왓숲길

머체왓숲길 안쪽의 편백숲. 땡볕을 피하기 좋은 장소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머체왓숲길 안쪽의 편백숲. 땡볕을 피하기 좋은 장소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머체왓숲길’은 목장 초원과 원시림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숲길이다. 평화로이 풀을 뜯는 소와 말을 구경하다가, 난대림이 울창한 숲길을 거니는 것이다.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머체오름의 남쪽 자락에 길이 뻗어 있다. 길의 이은 머체(돌이 엉기정기 쌓이고 잡목이 우거진 곳)로 이루어진 밭(왓)이라는 데서 유래한단다.

전체 6.7㎞에 이르는데 구간마다 특색이 남다르다. 목장길에서 출발해 곶자왈, 편백숲, 서중천 생태숲길을 차례로 지난다. 목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숲이 깊어 뜨거운 햇볕을 피하기에도 제격이다. 편백이 길게 늘어선 숲 터널은 빼어난 기념사진 포인트다.

말 타고 숲 산책 – 옷귀 마(馬)테마타운

말을 타고 편백숲을 거닌다. 간단한 교육을 받으면 초보자도 탈 수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말을 타고 편백숲을 거닌다. 간단한 교육을 받으면 초보자도 탈 수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서귀포 남원읍의 의귀리에 있는 야외 승마장이다. 우거진 숲길을 따라 말을 타고 가는 이른바 '외승'을 할 수 있다. 청정한 편백나무 숲과 비자나무 숲, 푸른 초원이 펼쳐진 장소에서 말을 탄다. 강습이 포함된 1시간 교육 프로그램인 강습 승마(6만원)는 승마가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에게 안성맞춤이다. 마사에서 말을 끌고 나오는 것부터, 코치님의 강습과 함께 차근차근 승마를 배워나갈 수 있다. 총 10.5㎞ 길이의 삼나무 숲길을 산책하는 외승 코스, 오전에 출발하여 성판악 구간까지 체험하고 돌아오는 1일 코스의 산악 트레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0분짜리 승마 체험 프로그램(1만원)도 있다.

한라산 등산객의 아지트 - 관음사 야영장

관음사 야영장. 한라산 등반 관음사 코스 초입에 있다. 백록담까지 가지 않더라도 쉬어가기 좋은 장소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관음사 야영장. 한라산 등반 관음사 코스 초입에 있다. 백록담까지 가지 않더라도 쉬어가기 좋은 장소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한라산(1950m) 등반가들의 아지트로 통하는 장소. 한라산 북쪽 기슭에 야영장이 걸터앉아 있다. 해발 620m 자리다. 한라산의 자연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 야영장 주위에는 상록활엽수림인 녹나무와 참나무 그리고 침엽수인 삼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관음사야영장에서 백록담까지는 8.7㎞ 코스다. 캠핑 사이트가 67면에 이르는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절반인 33면만 개방한 상태다.

감귤 월드 – 가뫼물 생태체험농장

사계절 감귤 수확 체험이 가능한 가뫼물 생태 체험농장.[사진 제주관광공사]

사계절 감귤 수확 체험이 가능한 가뫼물 생태 체험농장.[사진 제주관광공사]

감귤 수확, 동·식물체험을 할 수 있는 생태체험농장이다. 서귀포 남원읍에 자리해 있다. 아무리 가물어도 항상 물이 흐르고 마르지 않는 샘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 바로 ‘가뫼물’이란다. 감귤 품종 다양화를 통하여 사계절 언제든 감귤 따기 체험을 할 수 있단다. 요즘은 카라향, 블루베리, 난방 하우스 감귤 수확이 한창이다. 맛도 볼 수 있고, 감귤 피자, 감귤 잼, 감귤 비누, 감귤 초콜릿 칩 등 만들기 체험할 수 있다. 6만㎡(약 2만평) 규모로, 나비생태공원, 곤충박물관, 동물농장 체험 테마관 등을 갖춰 어린이를 둔 가족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편백숲 그늘 아래 –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숲이 깊다. 길이 평탄해 유모차를 끌고도 산책할 수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숲이 깊다. 길이 평탄해 유모차를 끌고도 산책할 수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거문(검은)오름이 아니라 붉은오름도 있다. 표선면 가시리에 있는 붉은오름은, 흙이 유난히 붉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화산 폭발로 인한 것인데, 실제로 오름 대부분이 붉은 화산 송이인 '스코리어(scoria)'로 덮여 있다. 높이가 569m에 이른다. 대체로 길이 평탄하지만, 계단이 많아 정상까지 가려면 땀을 퍽 흘려야 한다. 붉은오름 북쪽 자락에 휴양림이 조성돼 있는데, 다양한 야생식물과 노루 등의 야생 동물을 만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무장애 나눔숲길이어서 휠체어나 유모차를 끌고도 숲길을 거닐 수 있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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