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족] 당신의 행복지수 높이는 ‘SNS 라이프’를 위해

중앙일보

입력 2020.07.0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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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허휴정 인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한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하루 평균 40분 이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한다고 한다. 출퇴근길에, 점심 후 책상에 앉아, 잠자기 전 침대에 누워 틈틈이 SNS로 타인의 일상을 구경한다. SNS 앱을 켜고 타인의 삶을 들여다볼 때 우리는 진심으로 즐거운 소통을 나누는 걸까. 현실은 그렇지 않은 듯하다.

"얘는 볼 때마다 입고 걸치는 게 모두 명품이네. 내 옷장에는…” “여기 가격대 있는 레스토랑이라 난 아직 못 가봤는데. 나도 이렇게 여유롭게 살고 싶다…."

많은 이들이 SNS 속 타인의 삶을 부러워하고 그 부러움은 결국 자신에게 화살이 돼 돌아온다. 최근에는 타인의 SNS를 보며 자존감 결여, 우울함, 허탈감 등을 느끼는 현상을 ‘SNS 우울증’이라 부른다. 2012년 미국 미주리과학기술대 연구팀은 대학생 216명을 대상으로 SNS와 우울증의 상관관계에 대해 흥미로운 조사를 했다. 그 결과 SNS에 더 많은 시간을 쓰는 사람일수록 SNS 우울증을 앓을 확률이 높았다.

이렇게 SNS가 우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신빙성이 높다. SNS가 사람들의 일상에 깊이 자리 잡으면서 ‘카페인 우울증’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다. 카페인이란 카카오스토리·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합성어다. 이 단어를 통해 여러 SNS가 사람들에게 비교 심리를 부추기고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시대적 현상을 읽을 수 있다.

일상의 소통과 공유라는 SNS의 순기능은 높이고 우울감은 낮추려면 몇 가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첫째, 자신의 마음에 박탈감을 주는 계정은 팔로어하지 않는다. 둘째, 나부터 타인에게 보이기 위해 삶을 포장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삶을 공유한다. 셋째, 비교 의식이나 열등감이 심해진다면 잠시 SNS 앱을 삭제해 마음에 안정감을 준다.

SNS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도 있다. 첫째, 가족이나 친구들과는 SNS로 소통하기보다 정기적으로 직접 만나 얼굴을 보고 이야기 나눈다. 둘째, 하루에 사용 가능한 SNS 이용 시간을 스스로 설정해 SNS 사용량을 줄인다. 셋째, 잠들기 30분 전에는 핸드폰을 내려두고 명상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유지한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평소 SNS를 통해 우울감을 조금이라도 느낀다면 오늘부터 앞서 제안한 방법을 통해 SNS 다이어트를 시도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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