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美 파우치 "연말연초엔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 마무리될 듯"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팀(TF)을 이끄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AID) 소장이 "일부 백신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임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미국의사협회 산하 저널(JAMA Network)과 인터뷰에서 "내년 초 미국에서 2억개의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올 겨울 초까지는 안전성과 효능을 알 수 있어야 한다"며 "올해 초겨울이나 늦겨울, 내년 초까지는 안전성과 효능을 갖춘 백신을 가질 수 있을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생명공학기업 모더나의 연구원이 지난 3월 코로나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1상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모습. [AP]

미국 생명공학기업 모더나의 연구원이 지난 3월 코로나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1상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모습. [AP]

개발 중인 백신을 일일이 거명하진 않았지만 미국 제약사 중 모더나가 7월 3차 임상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바백스와 이노비오는 1·2차 임상을 진행 중이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은 이미 3차 임상을 시작했다.

다만 이 중 모더나는 오는 9일부터 3만여 명을 대상으로 3차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연기되면서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모더나는 당초 올해 추수감사절인 11월 26일까지 백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1상은 소수의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검토하고, 2상은 수백명 정도의 환자를 대상으로 용법, 용량과 안전성, 부작용을 살펴본다. 3상에서는 다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토한다. 3상이 끝나고 정부의 승인을 받으면 상용화 돼 일반인들이 병원에서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올해 말 내년 초까지 일부 백신이 임상시험을 마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올해 말 내년 초까지 일부 백신이 임상시험을 마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미 국립보건원(NIH)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도 이날 정부의 백신 가속 프로그램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 백신을 연말까지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정유진 기자 jung.yooj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