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가정보원장으로 내정된 박지원 단국대 석좌교수가 "역사와 대한민국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님을 위해 애국심을 가지고 충성을 다 하겠다"고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국정원장 후보자로 내정되었다는 통보를 청와대로부터 받았다"며 "앞으로 제 입에서는 정치라는 정(政)자도 올리지도 않고 국정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며 국정원 개혁에 매진하겠다. SNS 활동과 전화 소통도 중단한다"고 했다.
아울러 박 석좌교수는 "후보자로 임명해 주신 문재인 대통령님께 감사드리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님과 이희호 여사님이 하염없이 떠오른다"고 했다.
박 석좌교수는 14대와 18~20대 국회의원을 지낸 4선 의원 출신이다. 단국대와 목포해양대에서 명예정치학박사를, 목포대에서 명예법학박사와 조선대에서 명예경제학박사를 받았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의정부에서는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박 석좌교수를 차기 국정원장 내정자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을 통일부 장관 내정자로 지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외교·안보라인 교체 인선을 단행했다.
이밖에 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현 서훈 국정원장은 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후임으로 지명됐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