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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열음의 드라이브인 공연까지…7월 음악제가 살아난다

중앙일보

입력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열리는 뮤직텐트. [중앙포토]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열리는 뮤직텐트. [중앙포토]

 거의 모든 공연이 취소됐던 봄을 뒤로하고 이달 대형 음악 축제들이 열린다. 올해로 17회인 평창대관령음악제(예술감독 손열음) 는 이달 22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예정대로 행사를 열기로 결정했다. 3월 통영국제음악제가 코로나19  여파로 18년 만에 처음으로 취소되고 5월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도 취소됐다. 하지만 평창대관령음악제 측은 “모든 참가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년 음악제는 2주동안 매일, 하루 2회 이상 공연을 했지만 올해는 주말에만 하루 1회씩만 연다.

올해 주제는 탄생 250주년을 맞은 베토벤이다. 음악제 측은 “베토벤 음악은 극복과 승리의 메시지로 가득하다”며 “전세계가 예상치 못했던 위기로 멈춰버린 상황에서 베토벤 음악이 희망의 불씨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전세계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는 한국 음악가들을 모아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고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6번 ‘전원’ 등을 연주한다. 특히 다양한 작곡가가 편곡한 베토벤의 작품을 여러 악기 버전으로 배치해 9회의 메인 공연을 연다.

언택트 시대를 맞아 새로운 시도도 한다. 29일엔 손열음 감독이 강릉 자동차극장에서 드라이브 인 콘서트를 연다. 관객이 각자 자동차 안에서 볼 수 있는 공연이다. 또 실내 공연은 객석간 거리두기를 원칙으로 예년 대비 3분의 1로 관객을 줄일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손열음. [중앙포토]

피아니스트 손열음. [중앙포토]

서울 대학로의 하우스콘서트도 베토벤을 주제로 이달 31회 공연을 연다. 1일 베토벤 교향곡을 두 명의 피아니스트를 위한 버전으로 편곡한 공연을 시작했고 이 시리즈는 29일까지 5번 이어진다. 이밖에도 베토벤 바이올린ㆍ첼로 소나타 전곡 연주를 들려준다. 하이라이트는 31일 마지막 날. 이날 오전 11시부터 약 13시간 동안 32명의 피아니스트가 릴레이로 베토벤의 32개 피아노 소나타를 전부 연주한다. 연주는 다음 날 자정 끝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예술의전당은 4월 연기했던 교향악축제를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연다. 교향악축제는 1989년 시작한 오케스트라 페스티벌. 올해는 서울시향, 창원시향, 부천필 등 전국의 14개 교향악단과 협연자가 참가할 예정이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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