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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용수할머니와 피해자들, 日원폭피해자들에 마스크 보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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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를 포함해 일제 피해자 관련 단체가 일본 원자폭탄 피해자들에게 마스크 1만2000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일본인 피해자를 돕기 위함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13일 대구에서 월간중앙과 인터뷰하고 있다. 문상덕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13일 대구에서 월간중앙과 인터뷰하고 있다. 문상덕 기자

한국원폭피해자협회는 이 할머니와 일제피해자공제조합 등이 기증한 마스크를 모아 일본 원자폭탄피해자단체협의회에 보낸다고 1일 밝혔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으로 인한 한국인 피해자가 모인 사단법인이다.

마스크는 이 할머니가 기증한 1000장을 포함해 총 1만2000장이 단체에 전달된다. 이 할머니 외로도 한국에서 마스크 5000장, 일제피해자공제조합 2000장, 새로운 대구를 열자는 사람들(이하 새대열) 1000장을 기부한다. 원폭피해자후손회 서울지부 박상복 회장 구미 진오스님도 각각 마스크 1000장과 2000장을 기증한다.

기증 마스크는 한국원폭피해자협회에서 직접 모아 일본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 대표 다나카 테루오에게 전달한다. 애당초 마스크 기부는 한국 적십자사에서 일본 적십자사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었으나 절차상 문제로 단체에서 직접 전달하기로 했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에 따르면 이번 마스크 기부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 발전을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 관계자는 “기증 마스크를 모으고 있다”며 “마스크를 모두 모으면 일본 원폭피해자협회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oo@joongag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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