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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무료 대신 배달비 무료…코로나가 통신사 멤버십 혜택도 바꿔

중앙일보

입력

KT가 요기요와 제휴를 맺고 멤버십에 '배달비 무료 쿠폰'을 추가했다. [KT 제공]

KT가 요기요와 제휴를 맺고 멤버십에 '배달비 무료 쿠폰'을 추가했다. [KT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통신사의 멤버십까지 바꿨다. KT는 1일 음식배달앱 요기요와 제휴를 맺고 멤버십에 배달비 무료 서비스를 추가했다.

KT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KT 가입자들이 멤버십을 이용해 영화 관람을 하는 건수가 지난해보다 3분의 1로 줄었다고 밝혔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업체인 와이즈앱의 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지난 1~5월 업종별 대표 리테일에서 결제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 영화관과 면세점 결제 금액이 지난해 대비 69%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반면 배달서비스 결제액은 82% 증가했다.

KT-요기요 제휴, 멤버십에 배달비 무료 지원 추가

KT는 이같은 데이터를 반영해 온라인 배달앱인 요기요와 제휴를 맺고, 멤버십에 '배달비 지원'을 추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이 많은 곳으로 외출을 삼가는 '코로나 라이프'를 반영해 멤버십 항목을 수정한 것이다. VIP 고객에게는 요기요 배달비(3000원) 무료 쿠폰을 매월 3장씩, 일반 고객에게는 1장씩 제공한다. 요기요 정기할인 구독 서비스인 '슈퍼클립' 등 다른 할인 서비스와 중복 사용도 가능하다.

KT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재택근무·원격교육이 이뤄져 삼시 세끼를 집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늘었다"면서 "배달비 지원 등 고객에게 가장 쓸모있는 멤버십을 지속적으로 발굴·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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