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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아들 檢수사에…진중권 "장관님 피의자 소환되실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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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 질의를 듣고 있다. 임현동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 질의를 듣고 있다. 임현동 기자

검찰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당시 휴가 미복귀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일 “우리 장관님 까딱하면 피의자로 소환되시겠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군대에서 몸 아프다고 휴가를 보내주느냐. 그것도 10+10=20일씩이나. 많이 좋아졌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검찰이 최근 서씨와 함께 복무한 군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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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중앙일보는 2017년 카투사로 복무하던 서씨가 휴가 후 복귀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추 장관의 외압이 있었는지를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양인철 부장)가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추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대표 신분이었다.

2017년 6월 당직 사병으로 근무하면서 서씨의 미복귀 보고를 받은 A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서씨가 2017년 6월쯤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10일 동안 휴가를 냈고 이후 휴가를 연장해 총 20일 휴가를 나갔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이어 서씨가 휴가가 끝날 즈음 한 차례 더 연장 신청했지만 당시 지원반장이었던 B씨가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B씨는 검찰 조사에서 “서씨 휴가 당시 나는 암 진단을 받은 직후라 부대 운영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며 A씨와 배치되는 내용을 진술했다.

진 전 교수는 이에 “(휴가를) 10+10=20일씩이나 보내주느냐”며 “그런데 요즘 군에는 병원도 없나”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복무하던 80년대에도 등촌동 수도통합병원 가면 엑스레이도 찍어주고, 위생병들이 염가로 고래도 잡아줬다”며 “굳이 사제 병원 가겠다면 반나절 외출증 끊어 갔다 오면 그만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야삽으로 허리 맞아서 오래 서 있지도 못하는 애들도 보초 서고 다 했다”며 “엄마 잘 못 만난 애들은 그렇게 고생하며 군 생활 하다가 제대합디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사청문회에서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당시 추 장관은 “아들이 무릎이 아파서 입원하느라 군부대와 상의해 개인 휴가를 또 얻은 것”이라며 “외압을 행사할 이유도 없고 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미래통합당은 지난 1월 추 장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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