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의선 "수소차·부품 모두 한다"…수소트럭 넵튠 3년내 양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수소전기차뿐만 아니라 소재·부품 등 수소산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1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 참석해 "(수소차와 부품 산업을 현대차가) 모두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부회장은 "3~4년 이내에 수소차 넥쏘의 후속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도 밝혔다.

1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 현대차 전시관. 왼쪽부터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세균 국무총리,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 현대차

1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 현대차 전시관. 왼쪽부터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세균 국무총리,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 현대차

현대·기아차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는 LG화학·SK이노베이션 등에서 조달한다. 내연기관과 마찬가지로 완성차 생산이 주력이다. 반면 수소전기차 분야에선 연료전지 시스템 등 부품산업은 물론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국내외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국내외 기업과 기술교류·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연료전지시스템의 새로운 수요처를 발굴하는 등 기회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현대차는 미국 커민스와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맺었으며, 스위스 수소에너지 기업 'H2 에너지'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을 통해 올 하반기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생산해 유럽시장에 진출한다.

또 정 부회장은 "3~4년 이내에 수소차 넥쏘의 후속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2018년 출시한 넥쏘는 지난달까지 7000여 대가 팔렸으며, 올해 판매 목표는 1만100대다. 현대차는 일본 토요타와 함께 수소차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형 수소트럭 넵튠 2023년 양산 

현대차는 이날 수소 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넵튠'을 국내에선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세기 기술의 상징인 기관차 형태 디자인으로, 미래 친환경 상용차 시대와 수소에너지를 통한 모빌리티 실현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측은 "2023년에 양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전시한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는 넥쏘에 탑재한 연료전지시스템 2개를 결합한 것으로 별도의 보조 전력저장장치 없이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최대 출력 160kW를 갖춰 정전 등 비상 상황이나 고산·사막 등 극지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동형 수소연료발전기는 물 이외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디젤 발전기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경제위원회에서 모두발언하는 정세균 총리(왼쪽)와 민간위원으로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뉴스1

1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경제위원회에서 모두발언하는 정세균 총리(왼쪽)와 민간위원으로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뉴스1

이날 수소모빌리티쇼에선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제1회 수소경제위원회가 열렸다. 정 총리는 "2030년 수소차 85만대 시대를 열고, 2040년까지 1000개의 경쟁력 있는 수소전문기업을 양성해 수소 생산에서 활용까지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수소경제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정 부회장은 수소경제위원회 민간위원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해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 등 의견을 개진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수소경제위원회는 정부와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수소경제 컨트롤타워다.

1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 참가한 현대차 부스. 사진 현대차

1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 참가한 현대차 부스. 사진 현대차
1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 참가한 현대차 부스. 사진 현대차
1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 참가한 현대차 부스. 사진 현대차

자동차산업협회·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등이 주최하는 2020 수소모빌리티쇼는 세계 최초의 수소모빌리티 전시회다. 현대차·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코오롱인더스트리 등과 해외 기업 등 108개 사가 전시에 참여했다. 현대차 외에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수소전지를 사용하는 수소드론을,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료전지 핵심 소재의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정만기 KAMA 회장은 개막식에서 "세계 최초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는 세계 수소산업을 리드하는 기술전시회로서 새로운 정책과 의견이 교환되는 비즈니스 전시회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고양=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