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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초등생 연쇄 감염…정은경 "교내 학생간 전파 의심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전에서 초등학생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건과 관련해 방역당국이 “교내 전파 의심 사례”라고 밝혔다.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 조치된 대전 천동초등학교 교실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김성태/2020.07.01.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 조치된 대전 천동초등학교 교실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김성태/2020.07.01.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전 지역 초등학교에서 학생들 간 접촉으로 인한 감염 사례가 나온 것과 관련해 “교내 전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확진자들 친한 사이로 접촉 많았을 것" #6명 확진 의정부 아파트 주민 전수조사

정 본부장은 “그동안 등교수업 관련한 집단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코로나19의 특징이 경증이면서 무증상 감염이기 때문에 학교 밖 감염이 학내로 유입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고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대전 동구 천동초등학교 5학년 학생 1명이 확진된 뒤 같은 학년 학생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1명은 첫 확진자와 같은 반 학생으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대전에서 가족 간 전파로 인해서 초등학생 1명이 감염됐고, 그 초등학생이 학원에서 접촉한 1명과 학교의 같은 반 학생 1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동급반 학생이 초등학생 확진자와 굉장히 친밀하게 지냈던 사이인 만큼 같이 보낸 시간이 많았을 것”이라며 “이 학생으로 인한 전파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파 규모 등은 역학조사나 학생 전수조사 결과를 본 뒤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 조치된 대전 천동초등학교가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김성태/2020.07.0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 조치된 대전 천동초등학교가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김성태/2020.07.01.

정 본부장은 “교내 전파가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학교에서의 방역수칙 준수를 다시 한번 당부한다”며 “학생 및 교직원은 등교 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경우 등교나 출근하지 않고, 개인위생수칙을 잘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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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기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최근 6일 새 주민 6명이 확진된 것과 관련해선 해당 동 244명의 주민 전수를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세 가족이 연계된 상황”이라며 “가족들 간 개인적인 접촉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엘리베이터나 공용공간을 통한 접촉전파 가능성을 놓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광주광역시 동구 운림동 광륵사 문 앞에 출입금지 간판이 세워져 있다. 광주광역시와 전남 목포, 전북 전주, 경기 파주 등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이곳을 방문했었다.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달 29일 광주광역시 동구 운림동 광륵사 문 앞에 출입금지 간판이 세워져 있다. 광주광역시와 전남 목포, 전북 전주, 경기 파주 등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이곳을 방문했었다. 프리랜서 장정필

당국에 따르면 광주의 불교사찰인 광륵사와 관련해 접촉자 5명이 추가로 확진돼 관련 누적 확진자가 19명으로 늘었다. 감염 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충북 옥천군 소재 자동차 부품회사와 관련해서는 초등생 2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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