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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릿수 도쿄, 확진 67명 치솟아…"최악땐 긴급사태 재선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 도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세가 심상치 않다. 1일 NHK에 따르면 이날 도쿄도 내에서 6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선언을 해제한 지난 5월 25일 이후 일일 기준으로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온 것이다.

도쿄, 5일 연속 확진자 50명 넘어 #"최악의 경우 긴급사태 다시 선언"

1일 도쿄 디즈니랜드가 넉달 만에 재개장하자 방문객들이 몰렸다. 도쿄에선 신규 확진자가 최근 6일 연속 50명을 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AP=연합뉴스]

1일 도쿄 디즈니랜드가 넉달 만에 재개장하자 방문객들이 몰렸다. 도쿄에선 신규 확진자가 최근 6일 연속 50명을 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쿄의 경우 6일 연속 확진자가 50명을 넘었다. 일본 전국 확진자가 100명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도쿄에서만 절반 이상 나오고 있다는 얘기다.

긴급사태 선언 해제 뒤 한 자릿수까지 줄었던 도쿄의 확진자가 최근 다시 급증하면서 일본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해 대처를 계속하는데도 감염자 증가 속도가 또다시 빨라지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엔 긴급사태 선언을 다시 발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규 확진자 수, 감염 확대 속도, 감염 경로 불명자 비율, 의료 체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핀 뒤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긴급사태 재선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상이 걸린 도쿄도는 전날 새 대책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분석을 바탕으로 필요하면 외출 자제를 요청하는 등 주의를 환기하는 경계령을 내겠다는 게 주 내용이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지난달 30일 밤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새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지난달 30일 밤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새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이날 밤 기자회견에서 "필요한 경계를 해나가면서 감염 확대를 방지하고 경제사회 활동과 양립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가 몇 명을 넘어야 경계를 발동하는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아 주먹구구식 대응이란 비난도 일고 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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