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더오래]여름철 발에 땀 많이 난다면 양모 양말을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양현석의 반 발짝 패션(73)

우리가 입는 옷은 직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여름철 어떤 직물로 만든 옷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조금 더 시원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여름엔 특히 통기성이 좋은 원단의 선택이 중요하다. 통기성이 좋아야 땀을 최대한 빠르게 말려주고 쾌적한 느낌을 준다. 통기성과 착용감이 좋은 소재로 천연 소재, 합성 소재, 혼합 직물 등 어떤 직물이 즐겨 사용되는지 알아보자.

우리나라처럼 여름에 습한 기후에는 직물의 통기성과 위킹의 능력이 중요하다. 올여름은 땀이나 습기를 빠르게 건조 시키는 직물로 시원한 여름 패션을 선택해 보자. [사진 Pixabay]

우리나라처럼 여름에 습한 기후에는 직물의 통기성과 위킹의 능력이 중요하다. 올여름은 땀이나 습기를 빠르게 건조 시키는 직물로 시원한 여름 패션을 선택해 보자. [사진 Pixabay]

먼저 특정 유형의 직물을 설명하는 데 사용되는 용어 중에서 통기성은 땀의 증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옷을 통해 공기가 흐르는 능력을 말한다. 직조가 촘촘할수록 직물의 조밀함과 통기성이 떨어진다. 예를 들어 샴브레이와 데님은 모두 면으로 만들어졌으며 비슷한 조직을 가지고 있다. 둘이 차이가 있다면 데님은 훨씬 두꺼운 원사와 더 촘촘한 직물을 사용해 내구성이 높지만, 통기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청바지는 날씨가 더운 날씨보다 쌀쌀한 날씨에 더 좋은 선택이다. 위킹(Wicking)은 직물 자체에 흡수되지 않고 피부에 수분을 이동시키는 물질의 능력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여름에 습한 기후에는 직물의 통기성과 위킹의 능력이 중요하다. 올여름은 땀이나 습기를 빠르게 건조 시키는 직물로 시원한 여름 패션을 선택해 보자.

통기성 좋은 직물 4가지


통기성이 좋은 대표적인 직물 중 하나가 바로 면이다. 면은 통기성이 뛰어나고 다목적이기 때문에 더운 날씨에 적합한 직물이다. 저지(티셔츠 소재), 시어서커(Seersucker), 샴브레이(chambray), 포플린(poplin) 등 다양한 직조로 활용된다. 면은 시원하게 온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수분을 쉽게 흡수하기 때문에 땀이 비교적 적은 활동에 적합하다. 면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부드럽고 세탁이 쉽다. 이런 많은 장점이 있어서 면으로 만든 제품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면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단점은 세탁 시 물의 온도와 건조기 사용 과정에서 수축이 될 수 있다.

면은 시원하게 온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수분을 쉽게 흡수하기 때문에 땀이 비교적 적은 활동에 적합하다. [사진 Piqsels]

면은 시원하게 온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수분을 쉽게 흡수하기 때문에 땀이 비교적 적은 활동에 적합하다. [사진 Piqsels]

리넨
리넨은 여름 대표하는 직물이며 높은 통기성과 시원한 표면을 제공한다. 리넨은 섬유의 느슨하고 열려있는 조직으로 인해 여름에 침구류로도 많이 활용된다. 내구성, 통기성, 손쉬운 관리가 장점이지만 구김이 많이 생기는 것이 단점이기도 하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면과 리넨 등 다른 직물과 혼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리넨은 내구성, 통기성, 손쉬운 관리가 장점이지만 구김이 많이 생기는 것이 단점이기도 하다. [사진 해지스]

리넨은 내구성, 통기성, 손쉬운 관리가 장점이지만 구김이 많이 생기는 것이 단점이기도 하다. [사진 해지스]

실크
실크도 통기성이 좋은 직물 중 하나다. 가볍고 양모와 결합하면 연중 내내 입을 수 있는 슈트나 다양한 직물을 만들 수 있다. 단점은 수분을 흡수하고 천천히 건조되기 때문에 땀 얼룩이 생기고 쉽게 구겨지는 단점이 있다.

메리노 울
우리가 생각할 때 울은 겨울에 즐겨 입는 소재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양모는 공기를 가두는 포켓을 만들어 열을 조절한다. 고급 섬유이며 통기성이 뛰어나고 수분을 빠르게 배출하는 특징이 있다. 여름철에 땀이 많은 운동을 즐겨한다면 양모를 사용한 양말을 착용해보길 바란다.

통기성 좋은 합성 직물

우리가 알고 있는 합성 직물은 왠지 끈적한 표면과 화학 성분이 가득한 소재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합성 직물은 가볍고 통기성이 높은 고도로 가공된 천연 섬유(목재 펄프)로 만들어진다.

레이온
레이온은 목재 펄프에서 나오는 셀룰로오스 섬유로 만들어진 직물이다. 통기성과 부드러운 질감으로 빠르게 땀을 건조한다. 단점은 드라이클리닝이 필요하고 습한 기후보다는 건조한 더운 기후에 적합하다.

레이온 셔츠. 통기성과 부드러운 질감으로 빠르게 땀을 건조한다. [사진 엠포리오 아르마니]

레이온 셔츠. 통기성과 부드러운 질감으로 빠르게 땀을 건조한다. [사진 엠포리오 아르마니]

비스코스
면처럼 느껴지지만, 실크처럼 보이고 면과 같은 다른 직물과 결합해 더 좋은 직물이 된다. 대나무 직물은 통기성과 수분 흡수성이 뛰어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마이크로모달
마이크로 모달(Micromodal)은 너도밤나무 펄프로 만들어지며 부드럽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통기성이 좋다. 면보다 50% 더 흡수력이 뛰어나 피부의 땀을 흡수하여 청량함을 느끼게 한다. 필링이 일어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속옷에 많이 활용된다.

패션 디자이너 theore_creator@joongang.co.kr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