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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좀비' 정찬성, 도발하는 오르테가에 “침착하게 기다려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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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메인카드 페더급 프랭키 에드가와 정찬성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후 정찬성이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지난해 1월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메인카드 페더급 프랭키 에드가와 정찬성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후 정찬성이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3·코리안좀비MMA)이 브라이언 오르테가(29·미국)의 도발에 “침착하게 있으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3월 가수 박재범을 폭행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 오르테가는 지난달 30일 인스타그램에 “누가 ‘코리안 좀비’에게 계약서에 서명 좀 하라고 해”라는 글을 올렸다. UFC 페더급 랭킹 3위인 오르테가가 같은 체급 랭킹 4위인 정찬성에게 대결을 신청한 것이다.

오르테가는 “너는 이미 여러 번 제안을 받았다”며 “시간 끌지 말고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걸 보여주자”고 말했다.

이에 정찬성은 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왜 지금 못 가는지는 너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동이 어려운 상황임을 언급했다.

정찬성은 “만약 네가 한국으로 온다면 나는 7월에도 맞붙을 준비가 되어 있다”며 “침착하게 기다리고 있어라”고 반응했다.

두 선수는 지난해 12월 UFC 부산 대회에서 격돌할 예정이었으나 오르테가가 훈련 도중 무릎을 다쳐 대결이 무산된 바 있다.

이후 두 선수는 지난 3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48 대회에 게스트파이터로 참석해 마주쳤다.

당시 오르테가는 자신과 정찬성 사이를 이간질했다며 정찬성의 통역을 맡았던 박재범의 뺨을 때려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오르테가는 이날 정찬성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관중석에 있던 박재범에게 다가가 손바닥으로 뺨을 때리며 “내가 너 때린다고 말했지?”라고 말했다.

앞서 정찬성이 ESPN과 인터뷰에서 누구와 대결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날 피해 도망간 오르테가를 굳이 잡고 싶지 않다”고 답한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이 인터뷰 통역은 박재범이 맡았는데 오르테가는 자신을 ‘도망자’, ‘겁쟁이’ 취급한 것에 불쾌감을 표하며 박재범을 폭행했다.

이후 선수가 일반인을 폭행한 것에 강한 비판이 쏟아지자 오르테가는 폭행 사흘 만에 트위터를 통해 “박재범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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