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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만 140만명 감염됐는데 ... "10월엔 중남미 사망자 현재 4배"

중앙일보

입력

중남미 국가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기준 140만명을 넘어섰다. 270만명 넘게 감염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체온 체크를 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40만명을 넘어섰다. [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체온 체크를 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40만명을 넘어섰다. [로이터=연합뉴스]

신규 확진자는 매일 약 3만명씩 쏟아지고 있다. 최근 들어 연일 4만명 넘게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는 미국과 비슷하다. 현재까지 브라질의 누적 사망자는 6만명에 육박한다.

그러나 아직 정점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는 브라질의 코로나19 정점이 8월 중에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확산세가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사망자는 8만명을 훌쩍 넘어설 수 있단 암울한 예측이다.

이런 와중에 정치 혼란은 극에 달했다.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데코텔리 다 시우바 교육부 장관이 논문 표절 논란으로 닷새 만에 사퇴했고, 몇몇 주지사들의 부패 의혹까지 불거졌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사용하라고 제공된 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국제사회의 기준을 따르지 않아 브라질의 피해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국제사회의 기준을 따르지 않아 브라질의 피해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PA=연합뉴스]

브라질 연방경찰은 최근 위우손 윗제우 리우데자네이루 주지사, 아마조나스주 위우손 리마 주지사 등 3명에 대해 압수 수색 등을 진행했다. 이들은 인공호흡기 등 의료장비를 구매하면서 실제 가격보다 부풀려 이득을 취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연방 정부는 물론이고 주(州) 정부도 코로나19 팬데믹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고통은 날로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브라질의 실업률은 12.9%에 달했으며 이는 최근 2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라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한편 PAHO는 중남미 국가들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0월에는 현재의 4배가 될 수 있단 경고를 내놨다. 43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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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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