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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9명 나온 광주 다단계 업체…도박장 의심 정황까지 나와

중앙일보

입력

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광주광역시 다단계 업체의 사무실이 도박장으로 활용됐다는 정황을 보건당국이 확인하고 있다.

광주시, 경찰에 도박장 활용 정황 확인 요청 #다단계 업체 사용 3층·10층은 현재 폐쇄돼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광주 동구 금양오피스텔 다단계 업체 10층 사무실에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광주 동구 금양오피스텔 다단계 업체 10층 사무실에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박향 광주시광역시 복지건강국장은 1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광주 동구 충장로 금양오피스텔 10층 공간이 도박장으로 활용됐다는 정황이 나와 경찰과 협력해 CCTV 상 출입자를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광주 37번 확진자(광주 서구·60대 여성)가 발생한 이후 1일까지 금양오피스텔과 관련한 8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총 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광주시는 금양오피스텔 3층과 10층 공간이 다단계 업체 사무실로 활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금양오피스텔 관계자도 "10층은 다단계 업체 관계자들이 숙식하는 용도의 탕비실처럼 사용된 곳"이라며 "3층에 다단계 업체 사람들이 사용하던 사무실이 있다"고 말했다. 다단계 업체가 사용한 금양오피스텔 3층과 10층 공간은 현재 폐쇄됐다.

광주시는 최근 다단계 업체가 사용하던 금양오피스텔 10층 공간이 도박장으로 사용됐다는 제보가 입수된 것으로 파악하고 경찰에 확인 요청을 했다. 경찰은 10층 공간이 실제 도박장으로 활용됐는지 확인하고 있지만, 난항이 예상된다. 도박장의 특성상 도박 행위를 확인할 수 있는 CCTV가 없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됐는지를 우선해 파악하는 중"이라며 "아직 속단하긴 어렵지만,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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