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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성 착취물 구매자들 잡고보니…대부분이 20대

중앙일보

입력

지난 3월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n번방 사건 관련자 강력처벌 촉구시위가 열렸다. 뉴스1

지난 3월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n번방 사건 관련자 강력처벌 촉구시위가 열렸다. 뉴스1

텔레그램 ‘n번방’에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구매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지난 3월 디지털 성범죄 수사단을 꾸려 구매자들을 추적한 끝에 131명을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적게는 200여개에서 많게는 1만4000여개에 이르는 성 착취물을 1만∼30만원에 산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04명(79.4%)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7명(13%), 10대 7명(5.4%), 40대 이상 3명(2.2%) 순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관계기관과 협조해 피해자 보호·지원 조치를 하고, 구매자들이 갖고 있던 성 착취물 10만여 건을 모두 삭제했다.

피의자들이 구매한 성 착취물은 재유포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구매자들의 PC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성 착취물 구매 외에도 2014년 6월부터 2019년 8월까지 불법 촬영을 하고 채팅 앱으로 아동·청소년 2명에게 접근해 성 착취물 35개를 제작한 A(27)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또 2014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다수의 불법 촬영과 아동·청소년 8명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제작한 B(38)씨도 구속해 추가 범행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성 착취물을 유포하거나 구매·소지한 피의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디지털 성범죄를 척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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