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태영호 "애국가 北과 비슷"···윤건영 "가짜뉴스로 국민현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5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70주년 행사에서 국군전사자들의 유해가 봉환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25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70주년 행사에서 국군전사자들의 유해가 봉환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6·25 70주년 추념식 행사에서 연주된 애국가 도입부가 북한 국가와 비슷하다는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의 주장에 대해 “해도 너무하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서 태 의원을 향해 “지난번에는 살아 있는 북한 최고 지도자를 말 한마디로 사망에 이르게 하더니 이번엔 대통령 행사에서 사용된 애국가 전주가 북한 국가와 같다고 색깔론을 펼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전주는 차이코프스키 교향곡과 영국 국가 도입부의 느낌을 염두에 두고 KBS 교향악단이 편곡했다고 팩트체크가 됐다”면서 “그런 사실을 알텐데도 북한 국가 운운하다니 해도 너무한다”고 했다.

이어 “가짜뉴스와 색깔론으로 국민을 현혹하고 한반도 평화를 훼손하는 행위는 누가 해도 잘못”이라며 “더욱이 국회의원이 할 행동은 아니다. 스스로 말의 무게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한번은 실수이지만 두 번째부터는 습관”이라며 “실수가 반복되면 악의가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태영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6·25 행사 당시 연주된 애국가 도입부가 북한 국가와 비슷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도입부 10초가량이 북한 국가와 흡사했다. 내 귀를 의심했다”며 “애국가를 새롭게 연주했다지만 북한 국가와 비슷하게 편곡해서야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보훈처는 전날 해명자료를 통해 “이번 6·25행사가 70주년과 국군전사자 유해봉환식이 함께 거행된다는 점을 고려, 애국가가 특별히 엄숙하고 장중한 분위기로 연주될 필요가 있다고 논의했고 이를 KBS 교향악단에 전달했다”며 “KBS교향악단은 장엄한 울림이 잘 전달되면서도,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 1악장, 영국 국가 ‘갓 세이브 더 퀸’, 바그너 ‘로엔그린’ 등에서도 흔히 사용돼 대중에게 친근감을 주는 곡으로 애국가 전주를 연주했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