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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 지키던 충남 금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지역 중 한 곳이던 충남 금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뒤 5개월 넘게 방역망을 지켜오던 금산군은 확산 차단에 나섰다.

금산군청 공무원이 편의점을 방문해 생활 속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 금산군]

금산군청 공무원이 편의점을 방문해 생활 속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 금산군]

30일 충남도와 금산군에 따르면 금산읍에 거주하는 A씨(45)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인근 병원에 격리 조처됐다. 금산 1번 확진자인 A씨는 대전 104번 확진자(서구 40대 여성)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A씨 가족 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대전 104번 확진자 접촉했던 40대 남성 #자가격리 중 증상 발현 검사 통해 '양성' #충남 도내 누적 확진자 169명으로 늘어

방역 당국은 A씨에 대한 확진 통보 직후 주민들에게 ‘코로나19  확진자 1명 발생, 마스크 착용 및 개인위생 수축 준수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긴급하게 발송했다.

A씨는 “대전 104번 확진자의 접촉자”라는 통보를 받고 지난 26일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28일 오후 오한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거쳐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금융기관 직원인 대전 104번 확진자는 역학조사 결과 충남 금산에 있는 지점과 식당·카페 등에 들른 것으로 파악됐다.

금산군은 지난 15일부터 이른바 ‘대전발(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주민들에게 재난문자를 보내 확진자 발생 상황을 알리고 대전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지난 22일에는 긴급간부회를 통해 대전 등에서 출·퇴근하는 경우 불필요한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30일 대전 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뉴스1

30일 대전 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뉴스1

당시 문정우 금산군수는 “지금까지의 노력이 수포가 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응해달라”며 “주민들은 당분간 식사와 쇼핑 등 활동도 가급적 금산지역 내에서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산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충남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69명으로 늘어났다. 충남 도내 15개 시·군 가운데 코로나 환자가 없는 곳은 보령시와 당진시, 청양군, 예산군 등 4곳으로 줄었다.

금산=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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