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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 "볼턴, 극우의 프리즘으로 트럼프 대통령 조언한 건 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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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9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과 관련해 “극우의 프리즘을 가지고 현장에 있고, 극우의 프리즘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조언한 건 분명했던 것 같다”며 “볼턴의 시각이 여실히 드러난 책”이라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특히 볼턴의 책을 저희도 면밀히 보고 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강 장관이 존 볼턴의 회고록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한 건 처음이다.

이 의원은 “미국의 북한 연구는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뿐 아니라 한국의 국내여론과 정책 형성까지도 영향을 준다. 그런데 미국의 북한 연구가 매번 정확하냐 하면 그렇지 않다”면서 볼턴의 회고록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어 이 의원은 강 장관에게 “존 볼턴 회고록이 많은 것을 드러냈다. 미국 같은 슈퍼 파워의 대외 정책이 얼마나 허술하게 이뤄지고 왜곡될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면서 국민에게 균형 잡힌 정보를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지를 물었다.

이에 강 장관은 “현장에서의 여러 가지 기술이 많이 왜곡되고 사실이 아닌 것도 있지만, 볼턴의 시각이 여실히 드러난 책이라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런 영향 하에 미국의 북한 정책이 지금까지 전부는 아니겠지만, 많은 부분 길을 찾아서 지금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국내에서 대국민 외교도 중요하다”며 “미 공공외교 또, 국민에 대한 국민외교를 좀 더 적극적으로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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