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개그콘서트가 지난 26일 21년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개그콘서트의 엔딩 노래가 ‘일요일의 끝’을 알리는 역할이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만 다른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과 차별화되지 않은 포맷으로 자리를 뺏겨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회생을 위한 휴식기를 가졌지만, 결국 종방을 맞이했습니다. 개콘의 마지막 회는 사람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프로그램을 위주로 구성됐는데, 시청률은 3%대에 그쳤습니다.
시청자들은 최근 실망감을 토로했습니다. “정치 편향적인 것도 지겹고, 무엇보다 재미가 없다. 개콘 초기에는 확실히 재밌었고 코미디 프로그램이었지만 갈수록 허접해지는 개그들, 거기다가 최근에는 정권 눈치 보며 풍자랍시고 정치 선전하는 프로그램이 되어버렸으니." "그냥 재미가 없다. 시대에 뒤떨어지는 콘텐트가 제일 문제였지." "개그가 정치하려니 망하지. 개그는 개그여야 돼." "정치풍자 하는 건 좋은데 너무 편향되어있어서 안 본 지 진짜 오래됨. 물론 재미없어진 것도 한몫했지.”
긴 시간 함께했던 시청자들은 폐지에 대한 유감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아쉽네요. 개그맨분들 파이팅하시고, 재미난 콘텐트로 유튜브에서 봬요. 요즘 티비를 안 봐서." "오늘은 개그콘서트가 아니라 슬픈 드라마 같아요." "이래서 박수 칠 때 떠나라고 하는구나. 진짜 초라하고 씁쓸해 보인다." "코미디언이 재미없는 게 아니라 방송국이 검열을 심하게 해서 그런 거지."
현재 지상파 유일한 공개 코미디였던 개그콘서트의 폐지에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어차피 공중파에서는 더 자극적인 방송은 힘들죠. 공개코미디 무대의 플랫폼이 바뀐 것으로 이해해야 함." "시대적 흐름이니 받아들여야 할 테고 개그콘서트 같은 공개 코미디가 아닌 다른 포맷으로 개그맨들이 다양한 활동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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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의 e글중심 ▷ 성기·성행위 암시 Mnet ‘굿걸’ ... "청소년시간대에 적합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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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떨어졌으니. 종영되는 것도 당연하겠죠. 저 역시 '개콘 엔딩 음악=일요일의 끝'이라 여겨질 정도로 한때 매주 챙겨 보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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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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