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오스트리아 정복 황희찬, '황소 군단' 라이프치히 러브콜

중앙일보

입력

7시즌 연속 오스트리아 리그 우승을 차지한 잘츠부르크. 황희찬(오른쪽 위)이 공격 선봉에 섰다. [사진 황희찬 인스타그램]

7시즌 연속 오스트리아 리그 우승을 차지한 잘츠부르크. 황희찬(오른쪽 위)이 공격 선봉에 섰다. [사진 황희찬 인스타그램]

‘황소’ 황희찬(24)이 오스트리아를 정복했다. 잘츠부르크 공격수 황희찬은 29일(한국시각) 홈에서 열린 2019-20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30라운드 하르트베르크전에서 1골·1도움을 올리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8분 헤딩골을 터트렸고, 후반 14분 어시스트를 올렸다.

11골-11도움, 리그 7연속 우승 견인 #관계자, "프리미어리그 팀도 관심"

잘츠부르크(20승8무2패·승점44)는 2위 라피드 빈(승점35)과 승점을 9점 차로 벌렸다. 남은 2경기에 관계없이 2013-14시즌부터 7연속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리그에서 11골·11도움,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각종대회 38경기에서 16골·21도움을 올렸다. 거의 경기당 공격포인트 1개를 올렸다.

황희찬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도 길고 여러 일이 일어났던 시즌. 좋은 시간도 있었고 크고 작은 부상들로 오늘 경기까지도 참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좋은팀에서, 좋은선수, 좋은 스태프와 다시 한번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항상 늦은시간까지 응원해주시는 가족, 팬분들 감사합니다’는 글을 남겼다.

황희찬(오른쪽)은 올 시즌 거의 경기당 공격포인트 1개를 올리며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사진 황희찬 인스타그램]

황희찬(오른쪽)은 올 시즌 거의 경기당 공격포인트 1개를 올리며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사진 황희찬 인스타그램]

잘츠부르크 크로스토프 프룬두 이사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라이프치히가 황희찬에 관심을 보였고, 몇몇 프리미어리그 팀도 있다”고 말했다. 잘츠부르크가 내년 6월 계약만료인 황희찬의 이적료를 챙기려면 올 시즌이 끝난 뒤 팔아야 한다. 예상 이적료는 1000만 유로(135억원) 이상이다.

잘츠부르크 자매구단인 독일 라이프치히가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거론된다. 두 팀은 최대 지분을 오스트리아 음료회사 레드불이 보유했고, 축구철학도 비슷하다. 양 팀 모두 유니폼에 그려진 두마리 황소처럼 어떤 팀을 만나도 저돌적인 압박 플레이를 펼친다. 황희찬 별명도 ‘황소’다.

라이프치히 사령탑은 ‘미니 모리뉴’라 불리는 율리안 나겔스만(33·독일)이다. 28살에 독일 호펜하임을 맡아 돌풍을 일으킨 나겔스만은 올 시즌 라이프치히를 이끌고 리그 3위를 지휘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조세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을 꺾고 8강에 진출해있다.

최근 공격수 티모 베르너(독일)를 첼시로 떠나보낸 라이프치히는 대체 공격수를 찾고 있다. 지난 시즌 독일 함부르크에 임대돼 2골에 그쳤던 황희찬은 독일 무대에 재도전할 수 있다. 잉글랜드 에버턴과 울버햄턴 등도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na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