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기고] 슬기로운 식생활로 나를 지키자

중앙일보

입력

(사)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상임대표 황민영

(사)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상임대표 황민영

건강과 식생활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외출이 제한된 속에서도 국민들은 제철 식재료에 대한 소비를 늘리고 집에서 만든 음식으로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지혜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생활 속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수단이자 바른 식생활교육의 최우선 실천사항인 ‘음식 덜어 먹기’ 같은 「국민 식생활 공통 수칙」도 비교적 잘 실천하고 있다.

모든 것이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식생활교육의 달 및 식생활교육주간」 캠페인 주제를 ‘슬기로운 식생활로 나를 지키자’로 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캠페인에는 17개 광역 지자체와 전국의 115개 시군구가 함께 참여하는데 예전과 달리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전개된다.

‘슬기로운 집밥 레시피 공모전’은 본인의 개인 유튜브 계정 또는 SNS에 우리 농산물을 구매하고 조리한 영상을 게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뜻한 격려와 희망 메시지 보내기‘ 프로젝트에서 선정된 문구는 우리 농산물 꾸러미 ‘안녕하세요 박스’에 담겨져 평상적인 식생활을 유지하기 힘든 취약계층에게 지역별로 전해진다. 가지, 파프리카 등 제철 농산물 재료를 소재로 한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 미각교육’이나 ‘텃밭의 하루’ 등도 새롭게 영상으로 올려지고 있다. 식생활교육의 달 캠페인의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바른식생활정보114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생활교육은 지난 10년 동안 생애주기별, 또는 가정, 학교, 지역사회에서 국민의 건강과 식습관 개선을 위해 꾸준히 이어져 왔다. 국가에서 추진하는 제3차 식생활교육기본계획이 시작되는 올해부턴 미래세대와 취약계층에 대한 식생활 교육을 좀 더 세밀하게 진행하고 있다. 미취학 아동과 유아대상으로 진행되는 ‘도전 꼬마농부!’ 는 어릴 때 바른 식습관을 심어주면 커서도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만든 프로그램이다. 집 안에서 부모님과 아이가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텃밭 키트를 보내주고, 기른 작물을 활용한 요리 활동 등 음식의 생산부터 조리까지 일련의 과정을 아이들에게 교육한다.

미혼모 대상의 식생활 교육 또한 유튜브와 온라인, 꾸러미 등 비대면 방식으로 펼쳐진다. 미혼모에게는 “오롯이 나와 자녀를 위한 한 끼”를 주제로 ‘오롯이 박스’를 배송하여 성장 발달 음식, 육아 전문 식생활 정보, 조리 기술 등의 내용을 담은 4차시의 가이드 영상과 교구·조리방법(레시피)·식재료 등을 제공한다.

지속가능한 식생활이란 특별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다. 몸과 마음의 건강, 환경을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평범한 일상의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코로나와 같은 위기의 시대라 해서 그 가치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코로나에 대응하는 우리에게 위기의 시대는 서로의 소중함을 알고 협력할 때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알려준다. 식생활 교육 또한 함께 노력해 나갈 때 지속가능한 사회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을 교훈으로 받아들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차분히 실천으로 옮겨 나가야 한다. 슬기로운 식생활로 나를 지키고, 우리를 지키고, 서로를 지켜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사)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상임대표 황민영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