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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IT 주차 시스템 도입, 화장실 리뉴얼…고객 눈높이 맞춘 변화에 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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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버랜드

에버랜드가 편의시설 개선에 나섰다.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 주차 현황 데이터를 수집, 정문 주차장 이용 여부를 알려주는 시설(왼쪽)과 최근 쾌적함과 청결함에 중점을 두고 리뉴얼한 화장실.  [사진 에버랜드]

에버랜드가 편의시설 개선에 나섰다.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 주차 현황 데이터를 수집, 정문 주차장 이용 여부를 알려주는 시설(왼쪽)과 최근 쾌적함과 청결함에 중점을 두고 리뉴얼한 화장실. [사진 에버랜드]

에버랜드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객의 발길이 줄어듦에 따라 각종 편의시설을 고객 눈높이에 맞춰 개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없는 시기를 오히려 고객만족을 위한 내실 다지기 기간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위생·교통 중심 시설 업그레이드 #버스 정류장 옮겨 접근성도 개선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엔 건강 및 위생에 대한 민감도 상승, 비대면(언택트) 서비스 강화, 낭비 없는 목적형 소비 증가와 같은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위생 및 안전 의식이 강화되고 손 씻기 생활화 등 라이프스타일의 전반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에버랜드는 이런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에 맞춰 인프라 개선에 나선 것이다.

 에버랜드가 초점을 맞추고 개선을 진행하고 있는 분야는 위생과 교통이다. 노후 화장실과 교통 접근성 불편은 에버랜드를 찾는 고객이 꾸준히 제기해 온 불만사항이었다.

 이 중 위생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장 민감한 부분이 될 것으로 예상, 에버랜드는 고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설인 화장실에 대해 전면적인 개선을 진행 중이다. 에버랜드에는 30여 개의 화장실이 파크 내외에 설치돼 있는데,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리뉴얼에 착수해 올해 말까지 순차적으로 개선 작업을 진행한다.

 화장실 개선은 화려하진 않지만 고객이 깨끗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쾌적함과 청결에 중점을 두고 심플한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유아 동반 고객이나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미끄럼 방지 등 안전성도 업그레이드한다.

또한 에버랜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해 클라우드 기반의 IT 주차 시스템을 도입, 고객의 주차 편의성을 개선하고 있다.

 에버랜드에는 총 1만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여러 개로 나뉘어 있는데, 방문객이 많아지는 주말이나 휴일의 경우 대부분의 고객이 정문 가까이 차를 대기 위해 몰리는 바람에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이로 인해 에버랜드 입장 전부터 불편을 겪게 돼 불만의 목소리가 접수되고 이용 만족도도 떨어졌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에버랜드는 지난해 서울대 교통공학 연구실과 산학 협동 프로젝트를 진행해 단지 내 교통흐름을 분석하고, 체계적인 해결방안을 추진해 왔다. 올 하반기부터 에버랜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높아질 고객의 언택트 욕구를 충족하고 낭비 없이 원하는 서비스에 도달하는 ‘목적형 소비’에 맞춰 교통체계를 개선한다.

 에버랜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카카오T·카카오네비 등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 주차 현황 데이터를 수집, 정문 주차장 이용 가능 여부는 물론이고 가장 빠르게 주차할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하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규 주차 시스템 도입 후에도 대부분의 주차장은 무료 운영되지만, 정문 주차장의 경우 혼잡도 완화, 고객 안전, 시스템 안정화 등 제반사항을 고려해 다음 달부터 유료화된다.

또한 지난달부터 대중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노선버스가 오가는 각종 정류장을 정문 주변으로 이전, 고객은 셔틀버스로 갈아탈 필요 없이 곧장 도보로 이동해 정문으로 입장할 수 있게 됐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에버랜드 방문 고객의 경험 가치와 서비스 만족도 제고를 위해 내실 다지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며 “내년 개장 45주년을 맞는 에버랜드가 국내 최고 테마파크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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