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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성공한 부자가 행하는 하루 여는 '의식', 뭘까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신성진의 돈의 심리학(72)

“성공한 부자에게만 있는 무언가 특별한 특징이 있을까?”
“보통 사람에게는 없는 아주 비밀스럽고 특별한 그것은 과연 무엇이고, 그것을 나도 가질 수 있을까?”

많은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호기심에 답하는 수많은 책이 있다. 이들 가운데 나름 좋은 평가를 받는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을 보면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다. 그냥 매일 무언가를 계속하는 것, 보통 사람과 아주 조금 다른 것이 모여서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고 말한다. 조금 다른 태도, 조금 다른 말, 조금 다른 관심이 차이를 만든다고 주장한다. 그런 내용 중에서 관심이 가는 것, 나도 할 수 있겠다 싶은 내용이 ‘리추얼(ritual)’에 대한 내용이다.

리추얼이란 종교상의 의식, 의례와 같은 일을 말한다. 성공한 부자는 저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일정한 행동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리추얼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매일 다가오는 하루하루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소중한 무언가를 맞이하고 흘려보내는 의식과 프레임을 가지고 있다.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크버그는 “모든 일을 하는 데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몸 상태가 좋아지면 더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며 최소한 일주일에 3일은 하루의 첫 일과를 운동으로 시작한다고 말했다. 운동은 우리 몸의 뇌 기능을 켜는 스위치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성공한 사람 중 아침을 운동으로 여는 사람이 많다.

세계 최고 부자 중 한명인 워런 버핏은 그의 아침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 사무실에 나가면 자리에 앉아 책을 읽는다. 책을 읽은 다음 여덟 시간 일하고 책을 읽으며 잠을 청한다.”

운동은 우리 몸의 뇌 기능을 켜는 스위치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성공한 사람들 중 아침을 운동으로 여는 사람들이 많다. [사진 Pixabay]

운동은 우리 몸의 뇌 기능을 켜는 스위치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성공한 사람들 중 아침을 운동으로 여는 사람들이 많다. [사진 Pixabay]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타이탄의 도구들』의 저자 팀 패리스는 수많은 ‘거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발견한 ‘승리하는 아침을 만드는 5가지 의식’을 소개한다. 그것은 ‘잠자리를 정리하기’, ‘명상’, ‘한 동작을 10~15분 반복하기’, ‘차를 마시기’, ‘아침 일기 쓰기’ 등이다. 이들이 하는 일이 엄청나게 거창한 것이 아니다.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실상 이런 일을 꾸준하게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보통 사람과 달리 거인은 매일 반복적으로 이런 의식을 통해 하루를 즐겁고 활기차게 시작한다.

아침형 인간 열풍을 다시 불러온 책 『미라클 모닝』의 저자 할 엘로드는 ‘여러 가지 시작 중에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시작은 하루의 시작’이라며 하루를 보람차게 보내기 위한 방법과 리추얼을 소개한다. 그가 소개하는 부자, 성공한 사람의 리추얼을 크게 구분하면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다.

첫째, 아침을 여유 있게 맞이하기
구체적인 방법은 다양하다. 가벼운 운동,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마음을 정리하는 명상, 차 한 잔과 함께 일과 준비하기 등으로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아침을 여유 있게, 즐겁게 시작하는 리추얼을 실천하는 사람이 많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씻고 급하게 옷을 입고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사무실로 나서는 사람과 아침을 여유 있게 시작하는 사람의 하루가 다를 것은 너무 명백하다. 생산성 있는 오전, 성과 있는 하루를 보내려면 아침을 여유 있게 보내는 습관이 좋을 것 같다.

둘째, 기록하는 시간
이들이 기록하는 내용은 여러 가지다. 일과를 차분하게 정리하기도 하고,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매일 감사 일기를 적기도 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 내일 할 일을 미리 계획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은 언젠가 사라지고 만다. 기록은 기억보다 강하고 기록은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의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을 준다. 수많은 선택과 결정을 하려면 기록하는 시간을 통해 생각과 마음을 정리하고 반복하는 실수를 막고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자신을 관리해야 한다.

셋째, 책 읽기
책에 소개된 사람은 너무나 바빠 책 읽을 시간이 별로 없다. 하지만 대부분 시간을 내 일정한 시간을 독서에 투자한다. 지식과 정보를 얻는 수많은 방법이 있다. 요즈음 많은 사람은 유튜브를 비롯한 영상을 통해 공부한다. 하지만 독서는 독서만의 특징이 있다. 거인은 독서를 통해 통찰력을 얻고 독서에서 일과 삶의 의미와 방향성을 찾고 있다.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매일 감사 일기를 적어보자. 기록은 기억보다 강하고 기록은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의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을 준다. [사진 Pixabay]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매일 감사 일기를 적어보자. 기록은 기억보다 강하고 기록은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의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을 준다. [사진 Pixabay]

나는 개인적으로 매일 밤 감사 일기를 쓰고 있다. 365일 매일 쓰지는 못하지만, 감사일기를 적고 노트를 덮을 때마다 참 기분이 좋다. 아주 오래전부터 감사일기의 효과에 대해 들어왔고,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리고 사실 여러 번 시도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실패로 돌아갔는데, 작년부터 계속 감사 일기를 쓰고 있다.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에 감사 일기를 쓰기 싫을 때도 있고 그 시간이 고통스러울 때도 있다. 온종일 불편한 일과 화나는 일이 반복되었을 때, 감사일기를 쓰는 것은 고통이다. 그래서 피하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그 마음을 접고 펜을 들고 하나하나 감사할 일을 찾아가다 보면 오늘 하루도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음을 알게 되고 감사하게 된다.

“취소된 강의에 온종일 집중하느냐, 아니면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오프라인, 코로나가 계속되면 온라인으로 상황에 상관없이 무조건 강의를 진행하겠다는 강의 요청 전화에 집중하느냐.” 선택은 나의 몫이다. 가끔 감사일기 쓰기를 좀 더 일찍 시작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아마 좀 더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지금이라도 좋은 습관, 멋진 리추얼을 가지고 있음이 참 감사하다. 지금 쓰고 있는 감사일기 노트가 한권씩 늘어갈수록 나의 감사, 나의 행복도 점점 더 커질 것 같다.

오늘의 우리는 매일 반복하는 무언가의 결과물이다. 일과 삶에 변화를 원한다면 매일 반복하는 습관, 나만의 의미 있는 리추얼을 개발하고 그것을 매일 반복해야 한다. 가장 소중한 시간을 따로 떼 놓을 그 무언가를 잘 선택해 실행하기를 추천한다.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겠지만 딱 하나만 정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그 하나에 집중하고 그 하나를 체크하면서 성장해 나갈 수 있다.

리추얼을 만들기 위한 세 가지 질문, 아래 질문에 대해 솔직하고 답을 해 보자.

- 당신이 성공과 행복을 위해 매일 반복하는 것은 무엇인가?
- 그것을 지속하면 어떤 변화가 기대되는가?
- 당신이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해야 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한국재무심리센터 대표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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