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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靑, 인국공 선동 중단하라. 절차 투명한 공정한 정규직화해야”

중앙일보

입력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국제공항공사 불공정 채용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국제공항공사 불공정 채용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27일 ‘인국공 사태’와 관련 “기존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경력에 따른 가산점을 주되 청년 신규 취업자에게도 문을 열고 공개경쟁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인국공 사태 문제의 핵심은 과정의 불공정”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인국공 사태에 청년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로또 정규직, 즉 ‘불공정한 정규직화’이기 때문”이라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라고 전제했다. “정규직화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정규직화’를 하라는 것”이라는 전날(26일)  주장과 비슷한 맥락이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어떤 공기업이 특정 직역을 정규직화하겠다는 어려운 결단을 내린다면 그건 회사 내부의 재량권”이라고 전제했다. 다만 “고용 절차 만큼은 투명한 경쟁을 거치는 공정 채용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국공이 1902개 일자리를 자체 정규직화 하겠다면 모두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기존 협력업체 직원들에게는 통상적 수준의 가산점을 부여해주면 되는 것”이라며 “전국의 모든 공기업 정규직 채용에 이런 공정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여권은 오늘도 좁은 취업문을 뚫고자 노력하는 청년들을 자기 이익만 쫓는 이기적인 사람들로 매도하는 선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하 의원은 전날에도 “조금 더 배웠다고 임금 2배 더 받는게 불공정”이라고 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언에 대해 “청년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헛발질한 인국공 사태 논쟁의 본질은 비정규직 정규화에 대한 찬반이 아니다. ‘불공정 정규직화 대 공정한 정규직화’이고, ‘반칙ㆍ특혜 대 정의ㆍ공정’”이라고 덧붙였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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