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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편의점 KF94 마스크, 알고보니 겉포장만 비슷한 가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은 지난 3월 경찰이 압수한 가짜 KF94 마스크. 이처럼 가짜 마스크 사기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유명 편의점에서조차 가짜 마스크가 판매된 사실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3월 경찰이 압수한 가짜 KF94 마스크. 이처럼 가짜 마스크 사기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유명 편의점에서조차 가짜 마스크가 판매된 사실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유명 편의점이 질 낮은 가짜 마스크를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 업체, 검찰 고소

마스크 판매업체 ‘플랜제로’는 자사의 KF94 마스크인 것처럼 겉포장을 꾸며 유명 편의점에 납품한 생산업자와 유통업체 등을 수원지검에 고소했다고 26일 밝혔다.

피해 업체의 법률 대리인은 “유명 편의점에 플랜제로 마스크가 판매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확인해보니 겉포장만 비슷한 가짜 제품이었다”며 “편의점에서 팔고 있던 제품은 필터가 2장인 정품과 달리 1장뿐이고, 질 낮은 부직포로 덧대져 있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차단 지수도 KF68에 불과했다. 이 같은 가짜 마스크는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5만장이다.

편의점 측은 피해 업체에 “우리도 납품업체에 속은 것”이라며 “시험검사성적서까지 있어서 가짜라는 것을 의심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플랜제로 측 법률대리인은 “생산업체가 제출했다는 시험검사성적서를 보면 시험 실시 일자가 2019년 3월로 돼 있다”며 “제대로 확인했으면 가짜라는 것을 알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피해 업체의 고소장을 접수한 검찰은 가짜 마스크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 등에도 유통됐을 것으로 보고 생산업체와 유통업자 등을 추적하고 있다.

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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