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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함께 이겨내요] 4만5000성도 방역수칙 준수 …‘코로나 극복’ 모범 교회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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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교회는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온라인 유튜브 예배와 소수 현장예배로 전환하며 예배의 연속성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사진은 예배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발열체크(오른쪽)와 교회 내 시설의 방역작업(왼쪽 위), 교회 내 코로나19 예방상담소 모습. [사진 새에덴교회]

새에덴교회는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온라인 유튜브 예배와 소수 현장예배로 전환하며 예배의 연속성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사진은 예배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발열체크(오른쪽)와 교회 내 시설의 방역작업(왼쪽 위), 교회 내 코로나19 예방상담소 모습. [사진 새에덴교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혼란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 준칙 준수로 모범적인 성도관리와 현장예배를 지속해온 교회가 화제다.

용인시 수지구 ‘새에덴교회’ #의료방역팀과 예방상담소 운영 #현장예배와 온라인 유튜브 병행 #어려움 겪는 곳에 다양한 지원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의 새에덴교회와 소강석 담임목사는 코로나 예방 준칙을 철저히 지키며 4만5000성도 가운데 확진자가 1명도 없는 교회를 유지하고 있다. 새에덴교회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날 때 집합예배 중심에서 바이러스 예방과 감염 방지를 위해 온라인 유튜브예배와 현장예배를 병행하는 등 다양한 대처 방안을 마련해 예배의 연속성을 이어갔다.

의사·간호사·봉사자가 구역별로 관리

새에덴교회는 교회 조직으로는 드물게 ‘의료방역팀’과 ‘예방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새에덴교회는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의사인 이재훈 의료전도사가 방역팀 책임자를 맡아 성도관리 및 시설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새에덴교회 내 코로나19 예방상담소의 역할은 다양하다. 의사·간호사·봉사자가 함께 참여해 유증상자 및 유사 증상자를 교구 및 구역별로 체크해 자가격리 조치 등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 예배가 진행되는 행사장인 새에덴교회 3층 프라미스홀 등 교회 내 모든 시설을 수시로 방역하고 있다.

새에덴교회는 예배 이외의 교회 내 소그룹 모임, 회의실, 식당, 카페, 교육 등 운영은 모두 중단했다. 예배 전·후 교회 예배실과 모든 시설 소독과 환기를 꼼꼼하게 하고 있으며, 예배 전·후 참석자에게 식사 및 모임도 금지하고 있다.

예배에 참석하는 모든 성도에게는 정기적으로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알림 문자를 발송한다. 또 예배 순서자 및 봉사자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협조 사항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새에덴교회 예배 입장 전에는 발열·기침·인후염 등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예배 참석자는 출입자 명단을 작성한다. 예배 참석자는 입장 전 마스크를 착용하며 발열 체크, 손소독 등 과정을 거친다. 발열·기침·인후염 증상자나 최근 2주 사이 해외 방문자는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고 귀가 조처한다. 예배 시에도 성도 간 1~2m 안전거리를 유지한다.

월세 임대료, 마스크 등 지원

새에덴교회는 철저한 방역과 관리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위해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새에덴교회는 대구·경북지역의 어려운 교회 30곳에 3월부터 월세 임대료와 마스크 지원으로 고통 분담에 앞장서고 있다.

새에덴교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예배를 진행하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의 작은 교회를 위해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지속해서 임대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대구·경북지역에 마스크 1만 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부활절을 맞아 지난 4월 8일부터 12일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과 생활이 넉넉하지 못한 차상위 계층, 지역아동센터, 장애인 시설, 독거노인 등에게 계란 4만 개를 나눠줬다.

새에덴교회 인근 지역의 작은 교회들이 방역할 수 있도록 50여 교회에 소독용 분무기와 약품, 손소독제 등 방역 세트를 지원해 교회가 선제적으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지난 3월부터 지속해서 용인 관내 저소득층과 차상위 계층을 중심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무상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새에덴교회와 소강석 담임목사는 모범적 코로나19 예방 준칙 실천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새에덴교회와 소강석 담임목사는 모범적 코로나19 예방 준칙 실천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교회 단위 최초 코로나 관련 세미나 개최 

새에덴교회는 교회 단위로는 최초로 코로나 관련 세미나를 개최해 화제를 모았다.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열린 ‘코로나19 이후 직면할 위기분석과 한국교회 세움을 위한 세미나’는 지난 4월 27일 새에덴교회 3층 프라미스홀에서 열렸다. 주강사는 소강석 목사와, 김두현21세기목회연구소장이 맡았다. 현장 참가인원은 800명으로 제한했고 이날 강의는 2000여 명이 온라인 생중계로 시청했다.

포스트 코로나 한국교회 예배 회복 플랜으로 한국교회 새 출발의 날인 ‘5월 31일 한국교회 예배회복의날’을 한국교회 90% 이상 소속된 한국교회총연합이 주관하는 캠페인에도 소강석 목사는 주도적으로 앞장섰다. 이날 한국교회 예배회복의 날 예배에도 모범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해 감염된 사례가 아직 없다. 한교총 사회정책위원장 소강석 목사의 명의로 지난달 29일 ‘한국교회는 생활방역의 모범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한교총은 “우리 한국교회는 현재 상황을 무겁게 인식하고 솔선수범해 방역에 최선을 다하므로 다중시설 생활방역의 모범을 만들어야 한다”며 “모든 교회는 이를 위해 정부가 제시하는 생활방역 지침보다 엄격하게 다음 사항을 준수함으로 교회의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며 다섯 가지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한교총이 제시한 권고사항은 ▶개별 교회가 예배당 방역과 환기, 출입자 명부작성, 체온 측정, 손 소독 등을 정확하고 철저하게 지킬 것 ▶신자는 일상생활과 예배 참석에서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을 지키며, 조금이라도 아프면 집에서 쉬면서 경과를 살피며 회복할 것 ▶예배 중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표시된 좌석에 앉으며, 예배 후에는 악수 등 직접 접촉을 피하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것 등이다. 또 “모든 교회는 예배 중심의 모임을 진행하며, 예배 이외의 시간에는 교회에 머물지 않도록 지혜롭게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인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소강석 목사는 코로나와 관련된 시가 포함된 신작 시집 『꽃으로 만나 갈대로 헤어지다』를 발간해 시 독자에게 격려와 위로를 주고 있다. 『꽃으로 만나 갈대로 헤어지다』는 출간 두 달만 에 33쇄가 발행되는 등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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